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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폴리머와 클릭증권이 던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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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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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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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더벨|이 기사는 11월01일(10: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1조원 규모가 예상됐던 중국기업 시노폴리머와 일본 온라인 증권사인 클릭증권의 국내증시 상장이 무산됐다. 시노폴리머는 현재 상장된 해외기업 중 덩치가 가장 컸고 클릭증권은 일본 금융회사의 한국행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업계의 주목도가 높았다.

그만큼 두 회사의 국내증시 상장 철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아쉬움 보다도 해외기업 상장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우선 이들 회사의 갑작스런 상장 철회 통보에도 주관사는 전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1년 가까이주관 업무를 맡았지만 수수료는 한 푼도 못 받았다. IPO에 성공을 했을 때 수수료를 받는 성공보수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상장 계획 철회에 따른 금전적, 제도적 피해가 없다보니 상장에 대한 책임감도 그만큼 떨어졌다. 상장 여부야 기업들의 선택 사항이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상장을 철회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록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도나 위상이 낮아진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해외기업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을 경우 상장 철회시 위약금 조항을 적용한다거나 유지 보수비에 해당하는 '리테이너 피(retainer fee)'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조항들이 적용될 경우 무책임한 계약 철회 방지와주관업무에 대한 정당한 대가 요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클릭증권의 경우 상장 심사 통과 후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상장을 철회했다.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예전 모회사에 재매각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른 한 쪽에서는 별도로 지분 매각을 알아본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클릭증권의 이같은 행동은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증시와 약혼식을 맺고 다른 결혼상대를 찾은 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발행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상장을 철회할 경우 위약금을 받는다거나,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을 때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등의 조항을 적용한다면 이같은 사례를 어느 정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항들은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발행사의 귀책사유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장 주관 계약 문구 강화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자율과 규제 강화는 항상 그 경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증권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고민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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