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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전방위 로비수사, 다시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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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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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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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임병석(49·구속 수감) 회장이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임 회장이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구명 로비를 시도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실패한 로비지만 임 회장이 이 의원을 만난 과정을 살펴보면 로비 시기와 수법, 대상 등 C&그룹의 정·관계 로비행태를 추적할 중요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임 회장이 2008년 9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이 의원에게 현금 5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전달하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위 당직자를 통해 굴비상자를 전달받은 이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하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치며 굴비상자를 그대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무렵 임 회장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당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C&그룹 임직원들을 소환해 임 회장의 로비 의혹을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임 회장의 모든 대외활동과 일정을 관리한 수행비서 김모씨를 상대로 임 회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임 회장이 김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2부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녹취록에는 임 회장의 자금 유용 등 개인 비리 뿐 아니라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그룹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되는 광양예선 전 대표 정모씨는 2008년 "회사 자금 100억원을 빼돌렸다"며 임 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하면서 이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C&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일일보고서'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 문건에 담긴 정·관계 인사 명단을 토대로 임 회장의 로비 대상자들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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