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도움' 시즌 4호 공격포인트…맨유 3-0 완승

${IC01}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부르사스포르전에 교체출전해 팀 승리를 결정짓는 시즌 4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3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부르사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부르사스포르 간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C조 4차전에서 전반 28분 부상당한 루이스 나니(24)를 대신해 출전, 팀이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3분 가브리엘 오베르탕(21)의 골을 도왔다.

지난 10월 26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지 2경기, 1주일 만에 다시 작성한 공격포인트다.

울버햄튼전 골에 앞선 9월 22일 스컨도프와의 칼링컵 3라운드(32강전) 1골1도움까지 합치면 이날 기록은 시즌 4호째다.

맨유는 박지성, 오베르탕의 활약을 비롯해 대런 플래처(26)의 선제골, 베베(20)의 마무리골까지 보태 부르사스포르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9)과 함께 부르사스포르전 기자회견에 나서 선발출전이 예상됐던 박지성은 교체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박지성은 전반 28분 나니가 오른쪽 발에 부상을 입었고, 퍼거슨 감독은 나니가 더 이상 경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박지성에게 출격명령을 내렸다.

중앙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 역할을 분담한 박지성은 폭넓게 경기장을 누비다가 오베르탕의 골을 도와 팀 승리에 일조했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65분 간 활약했다.

맨유는 이 경기 승리로 3승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C조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고, 부르사스포르는 4연패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조의 발렌시아(스페인)는 안방인 메스텔라에서 가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C조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발렌시아는 2승1무1패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레인저스(1승2무1패 승점 5. 3위)를 밀어내고 C조 2위로 다시 올라섰다.

A조에서는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가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3차전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는 수모 속에 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인테르를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해 2승1무1패 승점 7점(득실차 +4)을 마크, 인테르(2승1무1패 승점 7. 득실차 +3)를 득실차로 밀어내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A조의 FC트벤테(네덜란드)는 베제르 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독일)전에서 2-0 완승을 거둬 조 3위(1승2무1패 승점 5)로 도약했다. 브레멘은 2무2패 승점 2점에 그쳐 최하위로 떨어졌다.

B조 선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3-4로 패해 본선 첫 패배를 당했다.

리옹은 3승1패 승점 9점에 그쳤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고,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던 벤피카는 승점 3점을 추가, 2승2패 승점 6점(3위)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같은 조의 하포엘 텔 아비브(이스라엘)-샬케04(독일)은 득점없는 무승부에 그쳤다.

D조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은 FC코펜하겐(덴마크)을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전반 31분 리오넬 메시(23)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1분 뒤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바르셀로나와 코펜하겐은 각각 2승2무 승점 8점,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D조 1, 2위 자리를 지켰다.

또다른 D조 경기였던 루빈 카잔(러시아)-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