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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30년래 최고…애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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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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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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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아이티 등 식량폭동 가능성, 밀·쌀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

국제 설탕(원당)값이 3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와함께 대부분의 식료품 가격이 2007~2008년 식량위기 수준까지 치솟아 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인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과 빈곤국가에서의 식량 폭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설탕값은 2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전일대비 4% 증가한 30.64센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80년 이후 최고치로 5월 13센트에서 135% 상승한 것이다.

설탕값의 이 같은 급등은 세계 공급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설탕 재고량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악화돼 향후 설탕값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컨설팅사 킹스맨의 조나단 킹스맨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생산이 2.3% 떨어질 수 있다”며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어들면 공급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설탕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가운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07~2008년의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AO의 압돌레자 압바시안 이코노미스트는 “식량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2008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2년전 식량폭등이 일어난 방글라데시나 아이티 등에서 폭동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농업 상품가격의 급등이 이미 부유한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와 크래프트 등 세계 주요 식품기업들은 2011년 가격 인상을 고지하기도 했다.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신선식품 등의 급등으로 20개월만에 전년동기대비 4.1% 상승했다.

FAO는 밀 옥수수 쌀 오일씨드 낙농품 설탕 고기 등으로 구성된 물가지수가 지난달 197.1포인트를 기록, 전월대비 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여년래 최고 수준이며 식량위기 당시의 초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위기 정점인 21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압바시안은 “개선 기미가 거의 제한적이다”라고 우려했다.

암울한 전망은 FAO가 최근까지도 식품 가격의 하락을 전망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흑해 지역의 밀 수확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이 같은 식품가 고공행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러시아의 밀 수확량이 올초 예상치 1800만헥타아르 보다 적은 1550만헥타아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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