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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란싱, 포스코 제치고 '엘켐'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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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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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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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발전이어 소재까지 넘봐...실리콘 독점땐 한국 타격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 중인 노르웨이 엘켐을 중국 최대 실리콘 생산업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산업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이 태양광 관련 핵심 소재와 생산기술분야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한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금속실리콘 생산의 15%를 차지하는 엘켐이 중국 란싱그룹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격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엘켐의 모회사 오크라가 포스코 (285,000원 ▼3,000 -1.04%) 대신 란싱을 협상파트너로 삼았다"고 말했다.
중국 란싱, 포스코 제치고 '엘켐' 인수 추진


란싱의 우세를 예상하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 등은 란싱에 비해 포스코의 인수의지가 약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아직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인수조건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엘켐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협상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나와 인수의 진정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인수전에 늦게 뛰어든 란싱으로 협상파트너를 바꾸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엘켐이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인수후보를 다변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통해 실리콘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교류와 협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엘켐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제철은 물론 알루미늄 합금철 생산에 쓰이는 금속실리콘을 확보하고 소재사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엘켐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앞으로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생산을 염두에 두고 엘켐의 실리콘원료 생산기술을 활용해 이 사업에 보다 용이하게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엘켐 인수에 실패하면 폴리실리콘사업 전략에 일부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

엘켐이 중국 란싱에 넘어갈 경우 엘켐에서 금속실리콘을 공급받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세계 태양광산업의 공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이 실리콘원료의 '블랙홀'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 란싱, 포스코 제치고 '엘켐' 인수 추진


중국은 국가과제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면서 실리콘원료 수요도 급팽창하고 있다. 실리콘의 원료인 규소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3분의1을 보유했지만 이를 순도가 높은 실리콘으로 뽑아내 금속실리콘과 폴리실리콘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핵심기술을 확보한 선진국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실리콘 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2위이자 세계 5위 태양전지기업인 잉리솔라는 지난해 1월 폴리실리콘기업 파인실리콘을 보유한 미국의 사이버파워그룹을 7760만달러에 인수해 폴리실리콘 생산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란싱그룹도 해외 인수를 통해 세계적 실리콘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국영 화학업체 중국화공집단(Chem China Group)의 자회사로 싱신재료, 란싱칭시, 선양화공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2006년 프랑스 로디아의 실리콘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중국 최대는 물론 세계 3위 메이저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란싱그룹은 자회사 란싱규재료유한공사를 중국 최대의 금속실리콘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다우코닝(Dow corning), 일본의 도시바 등과도 합작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엘켐이 생산하는 실리콘원료는 신성장동력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원"이라며 "란싱이 엘켐을 인수하면 중국이 실리콘산업에서 지름길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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