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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휴대폰 분실, 요금 1800만원 낸 '황당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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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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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휴대폰 분실, 요금 1800만원 낸 '황당 사연'
유럽 배낭여행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통화 요금을 1800만원이나 물게 된 평범한 20대 청년의 사연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뉴시스에 제보 한 고모씨(21)는 지난해 겨울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 자금은 서귀포에 있는 부모 소유 감귤 농장에서 번 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고씨는 2달 동안 농장에서 열심히 일해 240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당장 여행을 떠나기에는 돈이 모자랐다. 이를 악문 고씨는 올해 7월 25일간 막노동으로 번 돈 150만원에 장학금 50만원과 부모가 보태준 돈 100만원까지 합해 겨우 여행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고씨는 지난 8월1일부터 9월1일까지 유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그러나 여행 막바지 찜찜한 일이 하나 발생했다. 귀국을 앞둔 8월26일, 고씨는 스페인에서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직후 스페인경찰서에 도난신고를 했고 스페인경찰서는 고씨에게 도난신고서를 발급해줬다.

고씨는 후속 조치도 곧바로 취했다. 그는 공중전화로 부모에게 전화해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으니 가까운 대리점에 가서 도난분실신고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씨의 부모는 이튿날인 8월27일 서귀포 KT대리점에 가서 도난분실신고를 마쳤다.

9월1일 귀국한 고씨는 이튿날부터 새 휴대폰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는 부산 남포동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상담을 받았다. 판매점 측은 고씨에게 "분실된 휴대폰 정지를 풀고 2달 정도 기본료만 내다가 해지시키라"고 말했다.

고씨는 휴대폰을 스페인에서 도난당했다고 말했지만 판매점 사장은 KT에 전화한 뒤 막무가내로 분실된 휴대폰의 사용정지를 풀고 새 휴대폰을 고씨에게 건넸다.

이 과정에서 점장의 전화를 받은 KT 측은 분실된 휴대폰을 찾았는지, 분실된 휴대폰이 국제 자동로밍된 상태인데 그래도 사용정지를 해지할 것인지조차도 확인하지 않았다.

KT측의 조치에 안심한 고씨는 분실한 휴대폰을 해지하지 않은 채 새 휴대폰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10월21일 휴대폰 요금명세서를 확인한 고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명세서에 찍힌 휴대폰 요금은 무려 18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1023만8420원이 미리 자동이체로 빠져나갔고 나머지 약 800만원은 체납된 상태였다.

놀란 고씨는 KT측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KT측은 "판매점에서 개설했으니 판매점과 해결하라"고 답했다. 고씨에 따르면 KT측은 "KT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했다면 위험성을 설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주겠지만 타 판매점에서 구입한 것은 KT와는 별개"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판매점이라고 하더라도 KT대리점에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KT가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정말로 이해가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그는 "많이 써도 한 달에 5만~6만원 정도 나오다가 갑자기 1000만원 넘는 요금이 나왔는데도 KT는 연락 한 번 없었다"며 "아무리 회사 규정상 연락해줄 의무가 없다고 해도 본인한테 연락을 해주는 것이 고객서비스 차원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씨는 "KT와 판매점이 아무 잘못이 없다며 몽땅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너무도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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