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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2차 상봉 개시…국군출신 1명 사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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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공동취재단)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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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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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3일 오후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60년 동안 애타게 그리던 혈육 간의 재회가 이뤄지면서 금강산 면회소는 다시 한 번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 날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2차 상봉에 남측에서는 신청자 94명과 동반가족 4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203명의 가족이 참여했다. 남측 신청자 94명 중에서는 80대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27명, 90대가 19명이다.

앞서 남측 가족은 이 날 오전 전날 미리 집결했던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정오쯤 금강산에 도착했다.

이 날 오후 3시부터는 2시간 동안 첫 만남이 단체상봉이 진행됐다. 남측 이산가족 중 최고령자는 97살의 김부랑 할머니로 북측의 딸 권오령(65)씨와 과 외손자를 만났다.

오령씨는 김 할머니의 남편 고(故) 권영동씨가 북에서 재혼해 낳은 딸이었다. 김 할머니는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오령씨의 손을 잡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김 할머니와 동행한 아들 권오인(71)씨는 이복 여동생에게 "아버지는 언제 돌아가셨느냐"고 물었고, 오령씨는 "90세까지 장수하시다가 3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남편은 1936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194년 남편이 북한 지역 학교로 발령받은 이후로 만나지 못했다. 김 할머니는 60여 년간 재혼을 하지 않은 채 시부모를 모시며 1남 2녀를 키워 왔다.

아울러 북측 최고령자는 96살의 안순화 할머니로 남측에 있는 남편을 만났다.

특히 남측 서익환(72)씨는 이 날 북측이 사망했다고 통보했던 국군포로 출신의 형 고(故) 서필환씨의 장남 백룡(55)씨 등 아들 3형제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필환씨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포병부대 소속으로 참전했지만 국방부는 같은 해 7월 15일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2007년 중국의 지인을 통해 형의 생존 소식을 접한 익환씨는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다.

익환씨는 조카들을 통해 형이 지난해 4월 남측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익환씨는 조카들에게 "너희 아버지는 스무 살 때도 아주 똑똑한 서울 최고 멋쟁이었다. 너희들도 아주 든든하다"고 말하며 부모님의 회갑연을 찍은 가족사진을 조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 국군포로 10명, 전후 납북자 11명, 전시 납북자 5명의 생사 확인을 의뢰했으나 필환씨 외의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는 '확인불가' 통보를 받았다.

한적은 지난달 26~27일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20명이 넘는 사 확인을 요청했는데 1명만 확인해 준 것은 너무 불성실한 처사"란 취지의 항의를 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남북은 당국간 협의에 따라 지난 2000년 제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부터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생사확인 및 상봉행사 대상에 포함시켜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를 제외한 2000년 이후 17차례의 상봉 행사를 통해 생사가 확인된 국군포로는 2명, 납북자는 41명이었다. 이 중 국군포로 12명, 납북자 16명 등 28명이 남측 가족들을 만났다.

한편 2차 상봉 행사는 오후 7시부터는 북측에서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상봉 2일째인 4일은 오전 9시에 금강산 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진행되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단체상봉이 이어진다.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는 5일에는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상봉행사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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