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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루멘스 인수 최종단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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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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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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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LED 진출 시도하다 일단 보류"

루멘스 (2,450원 상승400 -14.0%)를 둘러싼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하이텍 (36,600원 상승700 -1.9%)이 루멘스 인수를 검토하다 최종단계에서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지난달말 루멘스 인수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진출을 검토했다 거래조건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인수검토를 일단락지었다.

검토 당시 인수금액은 루멘스 최대주주 부사장과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약 15.5%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600~7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루멘스 시가총액은 3496억원 규모다.

루멘스는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대주주 지분매각설 조회공시에 "최대주주가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등이 지분 일부가 아닌 경영권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부하이텍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루멘스 인수를 저울질했던 동부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지난 2006년 이후 대규모 손실을 낳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304억원에 달했고 순손실도 1764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도 1조원에 달하는데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도 아직까지는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이 루멘스 인수를 검토한 배경은 양측의 요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차원에서 동부하이텍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안정화시킴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LED 사업진출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901억원 가량으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향후 그룹의 IT부문 육성과 지원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부하이텍은 향후 동부한농과 동부메탈 지분매각을 통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룹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내년 업황 회복과 함께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돼 신사업 진출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루멘스도 LED 공급과잉과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루멘스는 삼성 LED TV용 모듈을 생산하는 2차벤더로 삼성전자 내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선다. 올해 루멘스의 TV 부문 매출비중은 80%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최근 LED 업종은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증가와 단가인하 압력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루멘스의 경우 삼성전자를 단일고객사로 두고 있는데다 TV 부문에 편중돼 있어 사업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증권 전문가는 "루멘스 같은 패키징 업체는 칩을 수입해 설비 가동률을 높여 물량을 늘려야 하는 구조인데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미 패키징 역량을 갖춘 대기업보다는 수직계열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루멘스 인수에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인수합병 검토 막바지 단계에서 동부하이텍측과 루멘스측이 제기한 세부적인 요건이 맞지 않아 논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황 침체에다 대주주 매각 추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루멘스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1만6000원대에서 44% 이상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동부하이텍의 인수불발에도 불구하고 LED 수직계열화를 노리는 업체들의 루멘스 인수를 위한 저울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루멘스 인수설과 관련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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