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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동원…영화 같은 외제차 탈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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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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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자동차 탈취극을 벌인 일당 4명이 결국 징역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군대시절 특수강간죄로 징역을 산 오씨(30)는 지난 2008년 서울 강서구 중고차 매매업소에 판매상(딜러)으로 취직했다. 오씨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김씨(31)와 친분을 쌓았고 서울 강남구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이씨(38)와도 인연을 맺었다.

세 사람은 지난 4월 중순께 한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했다. 오씨는 자기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한꺼번에 훔친 후 처분해 돈을 나누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오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업무상 횡령죄로 징역형을 살았던 이씨(31)도 범행에 가담했다. 이씨는 오씨와 함께 훔친 승용차를 처분하는 역할을 맡았다.

범행날짜는 같은 달 25일이었다. 주위가 어둑해진 오후 9시께, 오씨와 김씨가 회사 3층 사무실에서 차량 보조열쇠를 비롯해 차량을 처분할 때 필요한 서류들까지 몽땅 챙긴 뒤 빠져나왔다.

이 때 이씨는 미리 불러둔 대리운전기사들에게 "회사 사정상 주차장을 잠시 비워야한다"며 "경기도 일산 모 공영주차장으로 차들을 옮겨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목적지인 공영주차장에는 처분책 이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열쇠를 넘겨받은 대리운전기사들은 군말 없이 차에 타고 운전대를 잡았다. 공범 3인도 각자 차를 잡아탔다. 오씨는 렉서스 시가 7000만원짜리 LS460을, 김씨는 시가 1억2000만원짜리 벤츠S600을, 이씨는 시가 3500만원짜리 캠리를 각각 타고 범행현장을 서둘러 떠났다. 이날 밤 이들이 훔친 고급 외제 차량은 모두 18대였다. 시가로 10억5100만원어치였다.

그러나 일확천금의 꿈은 곧 물거품이 됐다. 112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 강력5팀은 중고차 판매상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해 이튿날 새벽 일당 중 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집결지인 경기도 일산 공영주차장에서 훔친 차량도 13대 회수했다.

이후 경찰은 도난차량 3대를 더 찾아내 총 16대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일당을 일망타진한 시점은 약 4달이 지난 8월께였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13단독 마성영 판사는 지난 2일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해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또 처분책 이씨에 대해 징역 1년10월, 김씨와 이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모두 10억51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 승용차 18대를 훔치는 등 범행 자체가 대담했다"며 "18대 중 16대는 회수됐지만 나머지 2대(시가 1억6000만원)는 회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두 실형을 면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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