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23년간 벤처와…' 대통령 표창받은 증권맨

머니투데이
  • 반준환 기자
  • 사진=홍봉진 기자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05 16:58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지난달 19~20일 한양대에서 '벤처코리아2010' 행사가 열렸다. 벤처기업협회가 매년 주간하는 행사로, 한국이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써온 기업을 비롯해 업계 종사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축제와도 같은 자리다.

행사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사업제휴 기회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벤처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인물에 대한 포상도 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우동석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다. 그는 벤처 유공자 부문에서 한국방송광고 공사와 함께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3년간 벤처와…' 대통령 표창받은 증권맨
"무슨 일을 해도 칭찬받기 어렵다"는 창업투자회사에 포상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기업을 포함한 IT 현업종사자와 연구원, 관계당국을 모두 제치고 가장 큰 영예를 얻은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87년 KB인베스트먼트(옛 국민기술금융)에 입사해 현재까지 23년간 36개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 이들의 창업과 성장에 기여했다. 매년 한 곳 이상의 기업이 그의 도움으로 IT강국의 씨앗을 뿌려왔다는 얘기다.

태산엘시디, 한빛아이앤비, 비에이치, 대주전자재료, 씨모텍, 참좋은레져, 디앤티 등 코스닥 유명기업 가운데 그의 손을 거쳐 간 곳이 적잖다. 이 외에 자동차 진단기 업체인 지아이티, 산업용 PDA 업체인 이노텔리텍 등 현재 인큐베이팅이 이뤄지고 있는 곳도 상당하다.

그가 투자한 36개 기업 중 2곳을 제외한 기업들은 대부분 설립 5~7년 이내의 초기 중소벤처 기업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거나, 수입대체 효과로 국내 산업계에 기여한 곳들이 많다.

특히 우 본부장은 투자 후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대표 펀드매니저, 투자심사 업무 외에 투자기획과 후배양성까지 도맡고 있어 '벤처 투자업계의 신사'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3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출자벤처조합을 결성했고, 2009년 벤처캐피탈협회 20주년에 공로패를 수상했다.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 협의회 운영위원으로 5년 이상 활동하고 있다.

'23년간 벤처와…' 대통령 표창받은 증권맨
현재까지 23년간 벤처투자업계에 종사한 1세대로 후배들에겐 일종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그다. 연 평균 30곳 이상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다고 하니 간접적으로 들여다 본 기업까지 합하면 1000곳 이상의 벤처기업을 만나본 셈이다.

80년대 후반 생소했던 벤처투자업계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그는 "80년대는 벤처기술에 대한 관심만 주목받던 시기였는데, 기술이 자본과 결합할 때 진정한 성장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활성화로 경제의 한 축을 일군 대만의 반도체 산업의 성장기를 보며 벤처캐피탈의 역할에 감명 받았다는 것이다. 그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주목받는 IT업체라는 기업들을 방문해보니 대기업에서 단순하청 받아 부품만 조립·생산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반 제조업체들도 피혁, 합성수지 업체가 대부분이었지요.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96년 코스닥 시장이 개설되고 각종 지원책으로 벤처업계가 활기를 띠면서 그가 원했던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기업을 다각도로 분석, 자금을 투입해 재무유동성 압박을 해소해주자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물론 기업공개 후 투자이익을 회수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지요."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20년 이상 기업들을 만나다 보니 웬만한 공학용어는 알아 들을 정도로 실력이 올랐다.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공부하고 세미나나 학회행사에도 참여한다.

물론 실패도 있었다. 본인이 주도해 기업설명회와 투자심의라는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가 마지막에 스스로 투자를 포기한 기업도 있다. 투자실패도 경험했을 터다.

그가 지적하는 벤처투자의 문제점은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여개 부실 벤처기업을 분석해 봤더니 무엇보다 오너, 경영자의 비도덕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기업을 사유물처럼 생각하는 순간 자금흐름이 불투명해지고 합리성이 떨어집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지나치게 진보한 기술도 문제라는 게 우 본부장의 지적이다. 실현가능하고 주목받을 기술이지만, 시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면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10여년 도입시도가 있었던 IP TV, 인터넷 전화 등이 비근한 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 '달·우주 탐사 협력' 극대화, 한미정상회담 의제 오른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