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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1월 위기설' 현실화? 5일새 4곳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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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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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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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우신·전북 엘드·경남 영인… 지역대표 중소건설사 '잇달아 도산'

건설업계의 '11월 위기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자릿수대를 유지하던 월별 부도 건설사수가 10월에 두자릿수로 늘더니 이달 들어선 5일 현재 4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특히 엘드건설(전북) 영인건설(경남) 우신기업(충북)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건설사들이 무너지면서 지역경제에 깊은 시름을 던져주고 있다. 지방은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도권보다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건설사 '11월 위기설' 현실화? 5일새 4곳 부도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신기업은 지난 1일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3일 국민은행에 어음 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고 전날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당좌거래 정지' 명령을 받았다.

1969년에 설립된 우신기업은 최근 연간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충주시 건축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지역 중견건설사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공공공사 발주 감소와 민간건축공사 대금이 밀리면서 유동성 부족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신기업에 앞서 지난달 말 전북의 유일한 1군 건설사인 엘드건설이 최종 부도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1일 경남지역 시공순위 30위권인 영인건설과 자회사 나후건설·남호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업계의 연쇄부도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월 8개사 △2월 6개사 △3월 6개사 △4월 2개사 △5월 9개사 △6월 5개사 △7월 5개사 △8월 5개사 △9월 7개사 등으로로 한자릿수대를 유지하던 부도 건설사수는 10월에 11개사로 늘어났다. 이어 11월 들어 5일이 지난 현재 4개 건설사가 부도났다.

여기에 한솔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한솔건설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솔건설은 지난해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때 일시적 자금부족인 B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부도가 증가하는 것은 공공공사 발주 급감,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한 신규분양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자체 집계한 지난 8월 말까지 발주공사와 수주업체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1~10위 건설사의 수주실적은 연초 목표 대비 35%에 불과하다.

11~30위권 건설사는 30%, 30위권 이후는 20%대에 그쳐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수주실적이 저조하다. 주택사업은 더 심각하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신규 분양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면서 81개 한국주택협회 회원사의 절반인 40여개 건설사가 올해 1건의 분양사업도 진행하지 못했다.

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줄이기'로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실제 은행들은 2008년 1~6월에 644조3100억원이던 산업별 총대출금을 올해는 같은 기간 717조6700억원으로 11.4%가량 늘렸다.

하지만 건설업 대출은 2008년 9월 말 71조8200억원을 정점으로 올 6월 말 58조원으로 19.2% 줄였다. 은행들이 건설 및 부동산업의 대출비중을 현재 22%에서 18% 수준까지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와 건설사들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부도를 맞았거나 부도위험에 노출된 건설사들이 지역토착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이들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 하도급업체는 물론 건설장비, 인력, 자재 등 연관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연쇄부도는 공공공사의 발주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며 "많은 중소건설사가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지만 유동성 부족이 계속되면 부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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