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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컸지?'..불황기에 훌쩍 큰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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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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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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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순유출 불구 소형에서 대형으로 설정액 급증한 펀드 화제

올해는 펀드 시장 불황기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만 현재까지 15조원이 순유출됐고 해외 주식형펀드까지 합치면 총 유출규모는 22조원을 넘는다. 아직도 2010년 마감까지는 두 달이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유출액(10.6조)의 배를 넘었다.

하지만 소리없이 10배 넘게 설정액이 증가한 펀드들도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소형펀드였지만 이제는 대형펀드의 대열에 들어선 펀드들이다. 펀드 가입시 설정액이 늘어나는 펀드를 고르는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고려하면 이런 펀드는 앞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 설정액이 61억원에 불과했던 'KB밸류포커스펀드'는 지난 4일 설정액이 19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한해 30배 넘게 설정액이 급증했다. KB자산운용이 기존 가치주펀드에 도전장을 던지며 지난해 11월9일 설정한 이 펀드는 올 한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꾸준히 시중 자금을 빨아 들였다.

'알리안츠 베스트(best)중소형펀드'도 올해 들어 10배 넘게 설정액이 급증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올 초 92억원에 불과했지만 4일 현재 1727억원으로 20배 가량 늘어났다. 일반 투자자용으로 2006년에 설정된 펀드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4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패스파인더펀드'도 올해 설정액이 급증하며 주목받은 펀드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129억원에서 최근 98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펀드도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처럼 2006년 설정돼 4년여만에 꽃을 피운 펀드다. 시장 전망에 따라 가치주와 성장주의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올 초에는 강세를 보인 성장주, 최근에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차곡차곡 누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언제 이렇게 컸지?'..불황기에 훌쩍 큰 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9.65%(클래스B기준)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 12.68% 상회하고 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38.13%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수익률은 53.29%, 2년은 161.63%, 3년 수익률은 41.11%로 수익률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패스파인더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43%로 '밸류포커스'나 'best중소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벤치마크를 웃돌았고 1년(32.93%), 2년(112.23%), 3년(16.43%)로 장기 수익률도 전 구간에서 상위 10위 수준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누적하고 있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은 판매직원들의 권유보다는 과거 수익률을 보면서 펀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는 펀드 환매가 거셌던 올해도 설정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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