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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경제 서혜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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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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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재능기부가 바꾸는 세상풍경

재능기부가 보편적 가치로 인식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재능기부가 바꾸어놓은 '서울역 풍경'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리함은 물론 도심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각적 여유로움을 주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역 주변은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하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성은 물론 승강장 위치조차 특정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다. 서울역 환승센터는 이런 점을 고려해 역 주변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이용자들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승을 위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대카드의 재능기부는 서울역 환승센터에 감각적인 화장(Beauty Make up)을 하고 감성을 입히는 디자인 작업이었다. 환승센터 승차대 12개를 첨단 IT기술과 예술을 접목시켜 '아트쉘터'로 거듭나게 하는 동시에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버스승차대가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을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삼았다.





현대카드의 재능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봄 제주 올레길에 설치한 이정표는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길의 가치와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디자인 재능기부가 우리 사회에 주는 순기능의 표본 역할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대카드의 서울역 환승센터 디자인 재능기부 이외에 기업 CEO들도 사진전을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재능기부는 이제 보편적 공익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11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1층 로댕갤러리에서 열린 세리CEO 자선사진전 '동행'이 대표적인 경우다. 세리CEO 오픈 9주년 이벤트로 열린 전시회는 '기다림' '만남' '소망'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풍경 사진부터 인물사진, 접사사진에 이르기까지 기업 CEO들이 찍은 사진을 전시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번 전시회는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운영하는 온라인 지식정보 서비스 세리CEO 주최로, 수익금 전액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가 만드는 따뜻한 세상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기부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동력이다. 기업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기자는 얼마 전 친지의 집을 들렀다 그의 방 책상 위에 놓인 한 여자아이의 사진과 편지를 보았다. 미혼인 친지가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한 그 아이는 환경이 어려운 제3세계 어린이로, 그 아이를 위해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그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이제는 가끔 편지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내 재능을 값진 일에 쓴다"

지난해 한 매체의 조사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뽑힌 한비야. 그녀가 한 방송에서 케냐의 유명한 안과의사로 인해 온 몸에 전율이 일었던 일화를 말한 적이 있다. 소위 능력 있는 의사가 오지에 와서 의료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을 듣고 나서였다. 자신의 재능을 돈벌이에만 쓰기 보다 더 값진 일에 쓰고 싶다는 그 의사의 활동을 '재능기부'라고 한다. 요즘에는 이러한 '재능기부'가 화제다.

'재능기부'란 말은 '프로보노'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하는 뜻의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임말이다. 프로보노는 자신의 전문적인 재능이나 지식을 가지고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원봉사와는 다르다.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시작한 운동이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강연기부, 작가 노희경의 소설기부, MBC <무한도전>팀의 달력수익 기부가 있다.

재능기부는 전문가들만 가능?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들의 나체 달력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왜 학생들이 옷을 벗었을까? 또 학교 측에서는 가만히 있었을까? 궁금증이 몰려왔다. 그러나 오히려 학교 측에서 흔쾌히 허용해주었다고 한다. 바로 학생들이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동 또한 재능기부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는 전문가들의 재능기부와는 다르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아이 돌보는 것을 잘하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잘하는 것 또한 재능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체력기부 또한 재능기부다. 대학생들이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외기부다. 대학생들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과외수업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우치다

네이버 블로그에 자신의 소설을 기부하고 있는 김영하 작가는 재능기부는 재능을 오직 생계수단으로만 사용했던 기부자 본인에게도 새로운 삶의 의미를 일깨울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케냐의 그 안과의사 또한 무엇보다 그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일이 바로 재능기부다.

어디서? 어떻게?

재능기부활동을 후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학생 재능기부 형태는 무료 과외활동이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일명 배나시 www.edushare.kr)'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단체다.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대학생봉사단체 'SKT 대학생 자원 봉사단 Sunny'의 I Scream(아이스크림)은 사진, 영상, 미디어를 전공한 학생들의 모임으로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월드비전(www.worldvision.or.kr)에서는 번역이나 모니터링 기부를, 기아대책 (www.kfhi.or.kr) 에서는 언어나 교육, 의료, 전화, 노력 봉사 등을 기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굿네이버스의 '능력나눔(www.goodneighbors.kr/gn/mboard)'을 통한 방법 등이 있다.

*아주 간단한 기부 방법

-아름다운 재단 물품기부(www.beautifulfund.org) : 안 입는 옷이나 다 읽은 책 등을 기부할 수 있다.

-네이버 해피빈 콩 기부(happybean.naver.com) :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하거나 카페, 지식인에 글을 남기면 콩이 적립된다. 네이버 블로거라면 매일 블로그에 뜨는 '블로그씨'의 질문에 간단한 답변만 해도 콩을 받게 된다. 모인 해피빈 콩은 개당 100원으로 네이버 측에서 현금화해 사회에 기부한다.

-날개달기 운동본부(www.wingshang.org) :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거나 헌혈증, 제3국가들의 아이들을 위해 연고나 학용품 등을 기부할 수 있다.

이밖에도 네이트의 '도토리 기부', 야후의 '나누리' 등이 있다.

'젊은 생각 건강한 경제' 대학생을 위한 경제신문 <대학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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