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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떨어지는 LG이노텍 CB, 내년 실적이 변수

더벨
  •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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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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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조건 공격적...주가 올라야 수익

LG이노텍 차트
더벨|이 기사는 11월02일(14: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225,000원 상승1000 -0.4%)이 발행한 대규모 공모 전환사채(CB)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칠까.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적어 내년 실적과 주가가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수익이 크게 갈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노텍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의했다. 올 하반기 추진하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되자 공모 CB로 선회한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최근 완공된 파주 LED 공장 대금 지불에 주로 쓰인다. 납입일은 11일로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발행 조건이 다소 공격적이다. 이번 CB는 4년 만기로 표면이자율 제로, 만기이자율 2% 조건이다. 이노텍과 같은 A+ 신용등급의 4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4.86% 수준이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부여한 대신 금리를 일반적인 수준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전환가액은 15만원이다. 발행 결정 당일 기준 주가 13만2000원에 13.6%의 할증률을 적용했다. 투자자들은 CB 발행 후 주가가 최소한 할증률 이상은 올라야 이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지난 1일 종가가 12만7500원임을 고려하면 20% 이상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발행사가 문을 닫기 전에는 조기매수청구권(put option)도 행사할 수 없다. 오히려 2013년 11월 이후 주가가 21만원을 넘는 날이 20일 이상 계속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을 통해 채권을 1년 일찍 거둬들일 수 있다.

사실상 이노텍의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후 장내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야만 하는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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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 하반기 LED 시장 부진으로 인해 LG이노텍의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올 3분기 이노텍의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재고 증가로 LED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데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적자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결국 내년 실적 추이와 그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이번 CB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이노텍의 실적을 밝게 보고 있다. 현재 20% 수준인 LED TV의 LCD TV 시장 내 침투율이 내년 40%대로 오르고 재고 이슈가 해소되면 수익성도 좋아질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노텍은 내년 영업이익 2900억원, 순이익 257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각각 33%, 8% 성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LED 사업부 매출 실적이 1조7000억여원으로 올해(9400억여원)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노텍의 6개월 목표 주가로 전환가액보다 높은 16만~2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2012년께 LED 조명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것도 감안하면 발행 조건이 무리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LG이노텍의 실적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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