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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면 나오는' 편강한의원, 매출 100억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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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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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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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서효석 편강한의원장..한의학 세계화, 미국 뉴욕부터 공략

'틀면 나오는' 편강한의원, 매출 100억원의 비밀
서효석 편강한의원장은 '틀면' 나온다. 케이블TV는 물론 신문, 인터넷, 버스, 지하철 등 광고가 자리잡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얼굴을 내밀고 '편강한의원'과 '편강탕'을 선전한다. 편강(便康)은 '폐를 건강하게 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료광고가 허용된지 3년이 지났지만 대대적으로 광고전에 뛰어드는 의료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형병원은 광고 안해도 환자가 몰려들고, 광고가 필요한 전문병원이나 개원가는 대부분 소규모 개인사업자라 효과가 불확실한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 원장의 '통 큰'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다.

서 원장이 광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편강한의원'을 개원한 2001년이다. 1972년 전주에서 시작해 익산을 거쳐 서울 동대문에서 '경희한의원'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던 서 원장은 IMF 금융위기에 관리비 내기도 버거운 경영난을 겪었다. 결국 1999년 한의원을 접고 경기도 군포시 남천한방병원장으로 월급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것도 5개월 기다려 얻은 자리였다.

"그 때만큼 환자를 열심히 본 적이 없었어요. 1년 4개월 동안 월급받으며 생활하던 시절이 내 생애 가장 열심히 살던 때입니다. 이때 한의사로서 소질을 재발견하고 내 처방에도 확신을 갖게 됐죠."

금융위기를 '월급의사' 생활로 넘긴 후 2001년 7월 1일 산본에서 '편강한의원'을 열고 다시 시작했다. 체질과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처방, '편강탕'을 본격적으로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름도 '편강한의원'으로 바꿨다.

'틀면 나오는' 편강한의원, 매출 100억원의 비밀
하지만 광고 규제에 막혀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입소문도, 언론 인터뷰도 한계가 있었다. 그때 생각해낸 게 미국 교포시장이었다. 산본에 있는 개인 한의원이 별안간 미국 LA와 뉴욕 신문에 광고를 시작한 이유다.

"결과가 어떻든 할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선 상호와 전화번호 이외에는 언급도 못하게 하니 별 수 있나요."

한두번으로 끝내지 않았다.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 전면광고 50번을 냈다. 그것도 매번 다른 내용이었다. 폐 건강이 주제였지만 내용은 매번 달랐다. 건강정보 얻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던 만큼 광고를 스크랩하는 독자도 생겼다.

2007년 한국에서도 광고규제가 풀리며 본격적인 '편강탕' 알리기에 나섰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버스 수십대에 '편강탕'을 새겨넣고, 지하철역 하나를 통째로 '편강한의원' 홍보장으로 만들었다. 인터넷과 신문광고는 기본이다. 서 원장이 한의계는 물론 의료계 전체에서 '경계대상'이 된 이유다.

"한의학은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광고가 좋은 수단이 된거죠. 광고는 인식을 바꿉니다. 바뀐 인식이 입소문과 만나면 내원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효과요?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실제로 산본에서 시작한 한의원은 9년 만에 안산과 부천, 명동, 서초 등 5개 분원으로 확대됐다. 작년 2월 문을 연 서초점에서만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서초점 80억원을 포함, 5개 지점에서 1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의원은 물론 한방병원까지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최근에는 '모범납세자상'을 받기도 했다. 의료업은 대표적인 '탈세' 업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의료기관이 모범납세자상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처방을 표준화한 만큼 결과를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초진환자와 재진환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분비 정도를 비교하기도 하고, 최고의 폐를 가진 국가대표 수영선수에게 3달간 편강탕을 복용하게 하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세계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2년 전 미국 LA에 스탠톤대학 부속으로 한방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일본에 20개 프랜차이즈 지점을 개원하는 것이 목표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아들 때문에 '편강탕'의 효능을 경험한 쇼야마 구주대학 교수가 이미 '아토피·편강탕한약연구소'를 설립, 2008년부터 '편강탕'을 공급받아 현지 피부과 의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틀면 나오는' 편강한의원, 매출 100억원의 비밀
자본금 50만엔으로 설립한 연구소는 올해 1000만엔으로 증자,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KBS재팬 채널을 통해 일본어 자막 광고도 시작했다.

서 원장은 "오는 21일 일본 피부과 의사 7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토피환자만 4000만명에 달하는 일본에서도 '편강탕'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편강탕'을 건강식품으로 만들어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약효는 한약일 때보다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유효성을 인정받는 데에는 충분하다는 게 서 원장의 생각이다. 현재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 중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품목허가가 받아들여지면 베트남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마음놓고 '편강탕'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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