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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심상치 않은 건설사 연쇄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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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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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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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심상치 않은 건설사 연쇄부도
건설업계의 부도 추이가 심상치 않다. 한자릿수대를 유지하던 월별 부도 건설사수가 10월에 두자릿수인 11개로 늘더니 이달 들어선 벌써 4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최근 부도가 난 건설사들의 면면을 보면 우려는 더욱 커진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부도난 엘드건설(전북) 영인건설(경남) 우신기업(충북) 등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건설사들이다.

엘드건설은 2000년 설립된 전북 전주 소재 건설업체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16위, 전북지역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117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969년에 설립된 우신기업도 연간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충주시 건축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지역 중견건설사로 성장해왔다. 영인건설은 경남지역 시공순위 30위권로 자회사인 나후건설·남호건설까지 부도를 맞았다.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연쇄부도 사태에 빠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공공공사 발주 감소라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지방 중소건설사들 대부분이 공공공사에 주력하다보니 발주물량 감소가 직격탄이 된 것이다.

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줄이기'로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은행들은 2008년 644조3100억원이던 산업별 총 대출금을 올해 717조6700억원으로 11.4%가량 늘리는 사이 건설업 대출은 2008년 9월 말 71조8200억원에서 올 6월 말 58조원으로 19.2%까지 줄였다.

앞으로 건설업 대출 축소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건설사들의 유동성 부족은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번진 '11월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최근 부도를 맞았거나 부도위험에 노출된 건설사들이 지역토착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이들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 하도급업체는 물론 건설장비, 인력, 자재 등 연관산업의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광역지자체들은 내년 예산을 짜면서 신규 건설투자는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의 완공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11월 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내년에도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시련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방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지방 중소건설사 보호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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