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日, 4개월만에 9800엔대 회복

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규제' 이슈에 각국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더불어 아시아 은행들이 강화된 글로벌 금융 규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닛케이평균주가가 4개월 만에 9800엔대를 회복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자본 유입 규제 강화 가능성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13.11엔(1.17%) 상승한 9807.60을, 토픽스지수는 10.92포인트(1.30%) 뛴 850.87을 기록했다.

또 오전 11시56분 현재 엔/달러 환율 전일 대비 0.07% 상승(엔화 약세)한 81.7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선 0.63% 오른 81.69엔을 기록했다.


FT는 이날 주요 20개국(G20)이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마련하는 은행규제안에서 국내영업에 주력하는 대형은행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해외 사업 비중이 낮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대부분의 은행들은 글로벌 규제 대상에서 빠질 전망이다.

이같은 보도에 힘입어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4.8% 상승했다.

또 캐논과 토요타가 각각 2.2%, 1.1%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에 수출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무역회사 미쓰비시상사는 금속 가격 상승에 2.3% 오름세다.

윈스턴 바니스 WJB캐피탈그룹 아시아시장 대표는 "일본 은행권은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해 여전히 내수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며 G20의 은행규제안에 따라 일본 은행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물가 상승과 자본 유입 우려에 정부의 긴축 조치 및 자본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베이징 시간 오전 10시4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19(0.77%) 하락한 3110.81을 기록 중이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이달 들어 최대폭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방커기업과 폴리부동산이 3%대 하락하는 등 개발주는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에 약세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날 중국 통계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271억5000만 달러를 기록, 전달에 비해 100억 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5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며 전달의 168억8000만 달러보다 무려 1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이 기간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며 수입은 25.3% 늘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무역 흑자 과잉 등 글로벌 임밸런스 문제를 비판하고,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나온 예상 상회 지표 결과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 투자전략가도 "이번 지표 결과는 미국과의 큰 무역수지 격차를 더욱 드러내면서 G20 서울 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임밸런스에 대한 보다 책임있는 역할은 물론 환율 문제도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73(0.17%) 상승한 8460.36을,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216.23(0.88%) 하락한 2만4494.3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