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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 "15년 흑자의 비결? 2~3개 사업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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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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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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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스토리]코원 박남규 사장, 증자도 적자도 없는 'Robust'기업

코원 (2,860원 상승60 2.1%)은 2003년 상장 후 7년이 넘었지만 단 한 번도 유상증자를 한 적이 없다. 연간 적자는 물론이고 분기 적자도 없었다. 애플의 아이팟 출시로 한국의 수많은 경쟁 MP3업체들이 부도났고,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단 한 번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도 없다.

코원은 '사람'들의 이동도 거의 없다. 박남규 사장과 현재 코원 아메리카 정재옥 사장이 창업한 뒤 10명의 초기멤버들이 가세해 회사를 키웠고 거의 대부분 회사에 남아있다.

코원이 진출하고 있는 IT비즈니스는 급격한 업황의 변동을 겪으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이 작고 강한 중소기업은 창업 후 15년 연속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코원, "15년 흑자의 비결? 2~3개 사업의 공존"

창업자인 박남규 사장이 꼽는 흑자기업의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항상 2-3개 사업을 공존시키는 것과 빠르고 강인한 'Robust' 조직을 만드는 것. 서울대학교 제어계측학과 출신인 박 사장은 제어계측학의 강인한, 꿋꿋한 이라는 의미의 'Robust'이론에서 조직의 원칙을 따왔다고 한다.

"한 가지 사업에만 치중해선 중소기업이 버티기 힘들다는 걸 알았죠. 항상 2~3가지 주력사업이 상호보완하고, 조직을 빠르고 강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와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코원, "15년 흑자의 비결? 2~3개 사업의 공존"

LG전자 출신의 박 사장이 1995년 창업, 제트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발한 코원은 무선인터넷, 디바이스, 온라인게임, 태양광 등 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현재 주력은 디지털디바이스 앤 콘텐츠 사업. PMP, MP3업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벨소리 컬러링. MOD, 노래방 콘텐츠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원의 MP3는 한국산업은행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MP3 플레이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HD PMP인 '코원 V5(사진)'는 러시아에서 2010년 올해의 제품으로 꼽혔다. 지난해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히든챔피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5년 흑자' IT벤처사에 닥친 위기들

IT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중소기업 코원에게 위기는 숱하게 닥쳤다. 1999년 IT버블 당시 200여개를 넘었던 MP3업체들은 줄도산하면서 20개 전후로 줄었다.

업황은 개선됐지만 다시 치열한 경쟁이 가로막았다. 국내업체들도 150개 정도로 다시 늘어나고 중국업체들도 가세했지만, 애플이 아이팟 나노를 들고 나오자 다시 많은 업체들이 사라졌다.

창사 최대위기는 자연재해 때문에 찾아왔다. 2002년 11월, 일본 센다이시에서 진도 6.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자 센다이시에 있는 메인칩 공급업체가 지진 피해로 생산을 중단했다.

업체간 경쟁이 극에 달해 시장 주도권을 다투던 시점에 신제품 출시는 2달간 늦어졌다. 하지만 코원은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살아남아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삼성과 아이리버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는 크다.

박 사장은 이 모든 원동력이 'Robust'한 조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원은 자체 개발한 자원관리 전자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수량만큼 자재를 보유해 금융손실이나 과잉,불용 재고를 없애고 급격한 생산증가에도 대처하기 위해서죠"

코원에게 위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당장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나오면서 MP3나 PMP부문의 실적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억62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고, 매출액도 219억87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제품 개선으로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코원은 다음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MP3와 PMP제품을 출시한다. 휴대성 한계로 도전하지 않았던 7인치 '태블릿PC'제품도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코원, "15년 흑자의 비결? 2~3개 사업의 공존"

◆2~3개 사업 공존, 신중하게 선택해 과감히 밀어부친다

박 사장은 사업철학은 '신중하게 방향을 결정하되 결정되면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방향은 2~3개로 선별하되,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간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영업외 투자도 1년에 한 건 정도로 굵직하고 신중하게 펼쳤다. 박 사장은 고심 끝에 원양어선 운영업체인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지난해 약 87억의 수익을 실현했다. 또 2005년도에 100억을 투자해 매입한 강남 본사 사옥의 경우 현재 약 350억을 호가한다.

코원은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지난해 태양광 잉곳업체인 코원FIS를 합작회사로 설립하면서 담금질을 해 왔다.

"외부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코원의 핵심역량입니다. 태양광 사업도 심사숙고한 끝에 방향을 정한 만큼,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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