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오늘의포인트] IT 부활포? 혹은 눈속임

머니투데이
  • 심재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11 12:1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삼성전자 차트

MTIR sponsor

#. '바톤 핑크'라는 영화가 있다. 1991년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 바톤 핑크가 누군가로부터 맡아둔 상자가 하나 나온다. 내용을 알 수 없는 상자다.

영화 중간 상자를 맡긴 사람이 사람 목을 베어 죽이는 살인마라는 게 밝혀진다. 관객들은 '혹시' 한다. 상자 크기도 딱 그럼직하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서 끝난다. 상자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걸 영화계에선 '맥거핀'이라고 한다.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고안한 장치다. 뭔가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는데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것, 미끼다.

#. 최근 IT주 강세를 두고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반짝 상승을 잘못 해석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이후 IT주 추이를 볼 때 그렇단다.

5월부터 IT주는 바닥권에서 상승세로 전환되는 듯하다 하락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반짝 반등을 상승신호로 보고 추격매수에 나섰다 낭패를 본 투자자가 상당수다. 일종의 미끼, 증시 용어로 말하면 '잘못된 매매신호'였다는 얘기다.

IT주가 부진한 바탕엔 D램과 패널 가격 약세가 깔려 있다. 이런 약세 국면은 내년 초에나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지난주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유동성 국면과 11월25일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가 향후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순 있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게 IT 비관론의 요지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세가 아닌 일시적 반등에 시선을 뺏기게 되면 항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이라면 분할매수를, 단기적인 관점이라면 관망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반론도 만만찮다. 지난주 양적완화 조치 이후 외국인의 IT 매수세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적완화 조치 이후 6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IT주 매수금액이 8600억원(44%)이다.

D램 3위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가 감산에 들어가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고점 근처까지 급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IT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바닥 확인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강하다. 외국인의 IT주 매수세가 양적완화 조치 이후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소비심리 개선이 연말 IT제품 수요 회복과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장 오는 12일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나 15일 소매판매지수에서 개선세가 확인되기만 하면 연말 전 IT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적잖다"고 말했다.

#. 11일 코스피 등락장에서 IT주는 꿋꿋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업종지수 상승률은 0.85%다. 몇 안 되는 상승 업종 중에서도 1위다.

삼성전자 (66,500원 ▲600 +0.91%)가 0.76%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 (105,500원 ▲2,500 +2.43%)도 1.0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LG디스플레이 (17,150원 0.00%)는 0.77% 상승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이자만 年130만원 더낸다…벼락거지 피하려던 영끌족 비명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