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G20]韓-EU 풍력 CEO, 불꽃튀는 장외 신경전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11 08:57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민계식 현대重 회장 "풍차 생산기술 베스타스의 120%"

MTIR sponsor

풍력발전기 제조 분야의 세계 1위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와 한국의 신흥 강호 현대중공업의 자존심 싸움이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뜨겁게 달궜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11일 오전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가 열린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서 기자와 만나 "베스타스와 품질 경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이 구체적으로 베스타스를 거명하며 대립각을 세운 이유는 전날 베스타스 CEO의 도발적인 발언 때문이다.

디틀레프 엥겔(Ditlev Engel) 베스타스 윈드시스템 CEO는 1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풍력발전 산업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후발주자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단히 작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베스타스를 100으로 볼 때 한국의 기술수준을 수치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한국 내 가동 중인 풍력발전 모듈 중 60%가 우리 제품이라는 것만 알아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베스타스 CEO의 발언을 전해들은 민 회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베스타스를 기준으로 자사 기술수준을 자평해달라는 질문에 자신 있는 말투로 "경우에 따라 80%일수도, 120% 일수도 있다"고 답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우리가 베스타스보다 훨씬 좋은 풍차(풍력발전모듈)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의 발언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풍력발전기 모듈 공장을 처음 준공한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단 기간에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선두업체와 견줄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베스타스는 지난 1979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풍력 터빈을 만든 풍력시장의 선도 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이 단기간에 풍력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풍력발전 설비와 조선업이 연관된 기술이 많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단조품으로 구성되는 엔진과 구동부 설계 및 제작능력이 핵심으로 이는 풍력발전 설비 제작에도 필요한 기술들이다. 조선업체들이 풍력발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풍력발전 공장을 착공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풍력발전업체 `드윈드'를 인수하는 등 한국 풍력발전산업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엥겔 CEO도 전날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조선업체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한국 조선업체들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독보적인 조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엥겔 CEO는 "한국 기업에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협력을 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술협력보다는) 함께 세계 시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해 한국 업체들을 협력 대상보다는 경쟁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세계풍력협의회(GWEC)에 따르면 풍력발전 산업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12%, 2030년까지 22%로 확대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무궁화꽃·뽑기' 매력…'오징어게임' 넷플 없는 中서도 열광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