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이명박 대통령 "기업이 경제 해법 찾아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개막총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제의 핵심축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글로벌 CEO분들이 성장 동력을 창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과거에는 국가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세계경제를 끌어왔다면 이제는 기업이 일자리를 늘려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를 늘려야 한다"면서 "기업이 경제의 주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 환영사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저개발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가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런 취지에서 그동안 G20 정상회담에 앞서 G20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요구해왔다"며 이 자리에 모인 34개국 120명의 CEO가 이끄는 기업들은 평균 고용 규모가 10만명이 넘고 매출도 440억달러를 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기업의 투자가 아프리카에도 확대돼야 한다"며 "이런 뜻에서 한국은 개발문제를 G20 의제로 내놨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역과 금융 녹색,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등 각 분과별 논의주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무역과 투자는 G20 태동에서부터 중요하게 다뤄왔다"며 "보호주를 거부하고 2020년까지 도하개발어젠더(DDA)를 타결해달라는 요청을 정상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금융규제의 국제기준을 마련하는 금융 분과도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중요하며 녹색성장 역시 진지하게 정상들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문답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G20 국가들이 추진해야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보호무역주의를 타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최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과 경상수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시각차가 있지만 오늘밤 업무만찬 등에서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이 자신만 살려고 하면 세계경제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많은 미팅과 업무로 바쁘시겠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와 역사도 느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개막총회에 이어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 적책임 등 각 분과별로 라운드 테이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