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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2조 규모 드릴십 수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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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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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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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척 본계약에 옵션 두 척 추가...최대 2조원 이상 초대형 계약

이번 수주된 드릴십과 동형 선박.
이번 수주된 드릴십과 동형 선박.
삼성중공업 (6,800원 상승100 -1.4%)이 노르웨이 시드릴사(社)로부터 드릴십 두 척을 총액 10억8000만달러(1조1988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릴십은 심해 원유 시추 선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연평균 14척이 발주되는 극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발주가 급감해 시장이 거의 동결된 상태였다. 올 들어 겨우 두 차례 발주돼 STX조선해양과 중국 조선사가 각각 수주했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두 척에 대한 본 계약 외에도 두 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린 셈이어서 옵션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2조원 이상의 계약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에 수주된 드릴십은 길이 220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6000톤 규모로 해수면에서 최대 11k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오는 2013년 멕시코만과 서아프리카 해상유전 지대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이 부는 극한 해상조건에서도 시추 가능하며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멕시코만 원유유출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이 수주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휘발성 유기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유가가 2년 만에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인 86달러를 돌파한 것에 미뤄 볼 때 해양에너지 개발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 기구(IEA)는 일 평균 원유수요를 지속 상향조정 하고 있으며 투자기관 역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를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이미 씨드릴에 3척의 드릴십을 인도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설계의 선박을 재차 수주해 설계기간 단축과 원가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을 포함해 올해 총 9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31개월분의 조업물량(399억 달러)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중 31척을 수주해 드릴십 시장점유율 독보적 1위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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