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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와 '코너스톤'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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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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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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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11월01일(10:0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M&A업계에는 2건의 상반된 내용의 뉴스가 전해졌다.

하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자 지불결제 업체인'넷원'이 국내 주도 업체인 '케이에스넷'을 인수한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산지역 대표 소주업체 '대선주조'가 새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이었다.

희비가 엇갈린 두 회사의 매각 주체는 공교롭게도 모두 사모투자펀드(PEF)다. 'H&Q파트너스'(케이에스넷)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PEF인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대선주조)가 그 주인공이다.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준 주인공들에 대해 시장도냉정한 관전평을 내놨다.

H&Q는 만도 투자 건에 이어 다시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H&Q는 지난 2007년 케이에스넷 지분 49%를 645억원에 인수했다. 우선협상자인 넷원 측이 케이에스넷(지분 98%) 인수 가격으로 2700억원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H&Q는 3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반면, 대선주조 매각에 실패한 코너스톤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코너스톤은 지난 2008년 신준호 푸르밀 회장으로부터 대선주조 지분 99.7%를 3600억원에 샀다. 2년이 지난 후 코너스톤은 다시 대선주조를 매물로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실제 후보들은 코너스톤 최초 매입가와 1000억원 이상 격차가 나는 2000억원 초반 대의 가격을 대선주조 인수 적정가로 책정했다. 이에 대선주조의 새 주인보다도 코너스톤의 투자 손실률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코너스톤은 재입찰까지 진행하며 인수 후보들의 가격 경쟁을 도모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유력 후보였던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과 롯데그룹 모두 매각 측의 일방적인 재입찰 진행에 대한 불만과 높은 매각 희망가격 등을 이유로 재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업계는 이번 M&A 무산으로 코너스톤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대선주조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매각 실패로 추후 입찰가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반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본기가 두 PE의 명암을 갈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PE의 '바이아웃(Buy-out)' 투자 원칙은 간단명료하다. '저가 매입 후 고가 매각'이 그것이다. 말은 쉽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이 '원칙'이다. PE 운용자들은 이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수많은 투자 평가와 심의를 진행한다.

PE는 전략적투자자(SI)와 달리 단기간 내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다시 시장에 팔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매물이라도 저가 매수가 어렵거나 추후 성장 가능성이 낮다면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미덕이 필요한 이유다.

H&Q의 경우, 카드 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로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고 만족할 만한 투자 성과를 얻었다. 실제 카드 결제 시장이 성숙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케이에스넷은 매년 250억원 가량의 현금을 창출하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초 매입가가 낮은 탓에 재매각 시 고가에 팔아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코너스톤은 대선주조 인수 초기부터 끊임없이 고가 매입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무엇보다 당시 이미 80%가 넘는 부산지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결국 업계의 우려대로 부산지역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회사 가치 역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대선주조는 여전히 200억원 대의 현금창출력을 지닌 튼실한 기업이지만 최초 매입가 '3600억원'이란 꼬리표 때문에 M&A 시장에서는 매력 없는 매물로 전락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3~4년 전 대선주조와 메가박스 등이 고가에 PEF로 팔리자 자신이 고수하던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에 대해 큰 의문을 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매물들이 바이아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PE 투자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고 했다.

'원칙'과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례가 2건 새롭게 추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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