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李대통령·오바마 "北, 호전적 행동 중단해야"

머니투데이

김선주,변휘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면서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상태에 있다"며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태 대응 과정에 한미 양국이 유지해 온 긴밀한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에 필수 요건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진정한 핵 포기 의지를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줘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한국에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실질적인 남북관계 발전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양 정상은 비핵, 비확산, 핵 안보, 반 테러, 기후변화, 녹색성장, 아프간 안정화 등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한미 관계는 절대 끊어질 수 없는 동맹관계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 이후 양국의 생각도 재확인했는데, 북한은 한국의 우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며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핵 무기 프로그램 제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남을 위협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성 안보와 존경심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을 할 준비 및 국제사회 통합을 도울 준비도 돼 있다"며 "다만 그렇게 하려면 북한이 자신의 의무를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