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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제 G20 서울회의 이후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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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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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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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제 G20 서울회의 이후를 생각하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어정쩡한 태도인데,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용'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한나라당 한 중진의원이 11~12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두고 던진 말이다. G20 서울회의는 한국의 국격을 한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애초 G20 체제가 출범한 배경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G20 체제는 G7, G8 체제의 '확장 버전'이자 '실험 버전'이다. G20 체제는 2008년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돼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속에서 탄생했다.

미국의 신자유주의 체제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속에서 작동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며 선진국은 '그들만의 리그'로는 글로벌 위기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시킬 수 없음을 깨달았다.

G20 체제에서 선진국들은 신흥국의 지위와 위상을 이전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궁극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다. 즉, G20 체제는 결코 영원불변한 연맹체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불안정한 '유기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G20 체제를 통해 글로벌 위기에 대한 안전판을 만드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상당수 신흥국들은 "G20 체제는 결국 선진국을 위한 또다른 G7, G8이 될 수 있다"며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바로 이런 우려를 얼마나 슬기롭게 잠재우는가에 따라 G20 체제의 안착과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1일 말했듯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가교 역할(Bridge Country)을 수행"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중국은 마오쩌둥 전 주석 시절부터 아프리카 각국에 대규모 무상원조 등에 나섰고 이를 발판으로 제3세계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전략은 현재 중국이 글로벌 영향력에서 미국을 압도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 전세계 이목이 몰렸다. 하지만 한국이 중재역할에 실패하고 일부 신흥국의 우려처럼 "미국 등 선진국의 이익을 교묘하게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G20 체제는 글로벌 공동대응을 위해 모였지만 그 이면에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순 복합체'일 수밖에 없는 G20 체제 속에서 한국은 '해법' 도출의 중심을 자처했다. 이제 한국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본격 나설 때다.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진정한 한국 국격 향상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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