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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전망 '실종', 인상론 급부상

더벨
  • 한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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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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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Survey]G20 합의되면 환율 불확실성 해소 기대, 응답자 61%, "이달에 올릴 것"

더벨|이 기사는 11월10일(07:1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금융시장의 컨센서스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불과 한달 전 까지만 해도 연중 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많은 전문가들이 이달에 들어와 금리 인상으로 견해를 옮겼다.

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경상수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또는 목표제에 합의를 이룰 경우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던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그동안 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배경인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명분이 사라진다는 논리다.

그러나 G20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한국은행이 곧바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구속력이 없는 합의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미국이 6000억불에 달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후 중국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히려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11월 인상론 "G20 합의로 환율문제 정리, 한은도 11월 인상 부담 덜 것"

더벨이 9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1명에 해당하는 61%의 응답자가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동결 전망 '실종', 인상론 급부상

오는 11~12일 에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환율 등과 관련된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는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경기나 물가로 볼 때 이미 추가 금리인상을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한국은행이 주저한 이유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 때문. G20 합의로 환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금리를 올리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국내 펀더멘털로 볼 때 금리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에는 중앙은행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최근 한 달 이내에 생각을 바꿨다. 이달 금리인상을 전망한 11명 중 7명은 지난달 19일 더벨의 설문조사 당시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금통위 직후 실시됐던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트는 "국내적인 요인만 놓고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는 이미 성숙됐으나 대외 변수가 걸림돌이었다"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와 G20 정상회담과 같은 대외 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통화당국이 구상하는 금리 정상화 목적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회의를 계기로 환율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의 제약조건이 완화되고 있다"며 "설령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정부는 자본규제를 통해 급격한 자금유출입을 차단하고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압력을 진정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금통위에서 두 명의 금통위원이 25bp 인상을 주장했음을 고려할 때 환율 논쟁 등 대외불확실성이 아니었다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컸다고 본다"며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의 이행 등 글로벌 환율 안정 노력이 확인되고 불확실성도 완화된 만큼 성장률, 물가 등 펀더멘탈 대비 과도하게 낮은 기준금리의 정상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G20 합의는 명목적 수준...한은은 조심스런 태도 일관할 것"

반면 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단기적으로 환율문제가 풀리기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는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G20 정상들이 합의를 하더라도 실제로 각국의 경제정책이 일사분란하게 합의를 이행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다.

일부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리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G20 합의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는 쪽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적 완화가 재개된 이후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이라며 "G20 서울 정상회담 결과 환율 관련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명목적인 합의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은 당연히 금리를 올렸어야 하고 지금도 올려야 하지만 정부 쪽 시각은 여전히 환율 방어와 정책금리 인상의 지연 쪽에 맞춰져 있다"며 "한국은행은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물가 상승은 농산물 가격의 과대평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11월 인플레이션 3%대 하향 전망될 것"이라며 "부동산 PF 부실 등이 불거지면서 국내 금융시스템 안전성도 확인해야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으로 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절대금리가 낮기 때문에 금리인상 필요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경기가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기조적인 금리인상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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