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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은 전용기를 타고 와서 막기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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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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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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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울 회의 성공의 주역1-이명박 대통령

"경주에서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상업 비행기를 타고 와서 공항만 폐쇄하면 됐지만, 정상들은 전용기를 타고 와서 막기 힘든데.(웃음)"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두고 지난 3일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던진 농담이다. 지난달 말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비행기를 띄우지 않겠다"며 합의를 종용했지만 정상회의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층 철저한 노력과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각오가 담긴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이처럼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 때부터 회의가 마무리될까지 이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과 빠른 판단력은 G20 성공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었다.

지난 2008년 11월 이 대통령은 워싱턴 1차 회의에서 귀국하자마자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당시 대통령 경제특보)에게 '유치 세일즈'에 나서라는 특명을 맡겼다.

본인은 의욕적으로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1차 회의 당시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스탠드 스틸(현 수준 동결)'을 제안, 성명에 반영시켰다.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의 역할은 '유치'에 그치지 않았다. 금융위기 당시 각국이 국제공조에 적극 나서 힘을 발휘했지만 회복기에 접어들어 보호무역 움직임이 가시화될 때도 "회복기에 더욱 균형·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힘을 모야야 한다"며 흔들림 없는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은 이 대통령의 역할이 빛난 대표적 사례다. 사공 위원장은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5% 쿼터 이전이 합의됐지만 누가 먼저 '내어 놓겠다'고 했겠나. 그러나 경주에서 오히려 6%로 쿼터를 끌어올렸다"며 "이는 고작 10분 연설을 위해 이 대통령이 멀리 경주까지 내려오면서 극적 효과가 발휘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노력은 회담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7일 하루 종일 G20 보고를 받으며 각 세션별 회의에 대한 최종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도 식사할 시간을 쪼개 샌드위치를 먹으며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6일에는 코엑스 회의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 휴게실에서 "탁자와 의자가 너무 멀다.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바짝 붙여야 한다", 용 그림이 있는 화분을 보고 "중국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 청자나 백자도 있다"고 지시했다.

본격 회의에 돌입해서도 끈질긴 정상 외교 노력은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수립 시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회의 이전부터 연일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한을 못 박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막후 조정에 나섰다. G20 첫 날 업무만찬에서도 정상들을 맞이하며 일일이 "시한이 정해져야 G20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의장국이 워낙 주력하는 의제다 보니 분위기가 쏠렸다"며 "오후 9시30분쯤 만찬을 마무리하기 전에 이 대통령이 '오늘 밤에 정리해야 한다. 각국 셰르파를 모두 모이게 할테니 각국 정상들이 시한을 합의했다는 얘기를 전하자'고 말해 셰르파 회의가 밤늦게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다. 오바마 마국 대통령은 10일 G20 참가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제를 진전시켜온 이 대통령의 지도력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 대통령은 역동적이고 실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결단력 있는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이 대통령이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다. 싱가포르는 글로벌금융안전망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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