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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입찰 D-1···'자금조달 방식'이 관건?

머니투데이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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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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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입찰을 마감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연기했던 현대건설 (39,000원 ▼50 -0.13%) 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할 채권단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인수의향서를 낸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탓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입찰 마감일을 연기했지만, 워낙 첨예한 사안이라 평가기준을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결정의 시간..복잡한 채권단 = 입찰 마감일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11일 정책금융공사가 뜻밖의 보도자료를 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비가격적적 요소의 항목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였다.

자금조달 계획이나 능력, 경영계획, 약속사항 이행여부, 사회·경제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는데, M&A를 진행하며 채권단이 평가기준을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보다 공정한 절차로 진행하겠다는 차원에서 자료를 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시장에서는 특정그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입찰 참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붙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벌어질 후폭풍을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비가격적인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건 이미 논의됐던 것"이라면서도 "대상자 선정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오해의 목소리를 불식시키려는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자금조달 방식=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내는 최종 평가의 관건은 자금조달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에 자금 조달 방식이 불안한 후보자에 대해 감점을 주는 항목을 넣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요건이 맞더라도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고 판단되면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난번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승자의 저주'를 받았던 전례가 있는 탓이다. 채권 은행 사이에 이런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 사이에 대우건설 인수전을 통해 겪었던 일을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것에 콘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비가격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하고 15일 입찰 마감을 거쳐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절차를 내년 1·4분기에는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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