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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 형제 "제2의 구글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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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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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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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pp스타]9월 으뜸앱 '스터디 마스트' 개발자 김영준·김영만 형제

↑형 김영준씨
↑형 김영준씨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9월의 으뜸앱으로 선정된 학습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터디 마스터'는 부산에 사는 김영준(30), 김영만(29) 형제가 개발했다.
 
게임이나 흥미거리 앱들을 개발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굳이 공부하는 앱을 개발한 것이 궁금했다. 김영준씨의 대답은 이랬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소위 명문대라고 일컫는 포항공대를 졸업한후 다시 경희대 한의학과를 입학한 김영준씨는 주변에서 '공부벌레'로 통한다. "대학시험을 2번씩 경험하다보니, 그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습앱을 만들게 된거죠." '스터디 마스터'에는 그의 공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이다.
 
그러나 형 김영준씨는 앱 개발의 공을 동생 김영만씨에게 돌렸다. "동생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스터디 마스터를 개발할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형이 '천재'라고 부추기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김영만씨는 평범해보이지 않았다. 어릴 때 받은 수술이 잘못되면서 그는 현재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오랜시간 작업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편이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 왼쪽 귀도 아주 약하게 청력이 살아있어 평소에도 늘 보청기를 끼고 다녀야 한다.
 
↑동생 김영만씨
↑동생 김영만씨
그런 그가 '스터디 마스터'의 전신인 학습도우미 프로그램 '메모라이징 헬퍼'를 1시간만에 개발했다고 하니, 형 김영준씨가 동생 김영만씨를 '천재'라고 자랑스러울만도 했다.
 
형 영준씨는 "앱을 만들 때 일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코딩'을 하다 보면 소위 '벽'이라는 것이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라며 "코딩이라는 것이 95%까지는 잘 나가다가 항상 마지막 5%를 남기고 이런 벽에 부딪치곤 하는데, 동생은 이 벽을 뚫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의 계속되는 부추김에 동생 영만씨는 손사래를 치며 "별로 어려운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크게 내세울만한 것도 못 됩니다"고 겸손해 했다. 영만씨는 현재 부산대학교 석·박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오래 앉아있기도 힘든 영만씨. 그러나 개발에 몰두할 때면 몇시간을 앉아있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만큼 영만씨는 개발작업이 즐겁다.
 
형 영준씨도 한때 개발의 꿈을 접은 적이 있다고 했다. 포항공대 4학년 재학시절 입사한 병역특례업체가 부도를 맞으면서였다. 개발자들이 처한 현실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영준씨는 진로를 바꿔 경희대 한의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또다른 병역특례업체에 입사하면서 접었던 '개발자의 꿈'은 다시 펼쳐졌다.
 
"거기서 개발에 대한 마인드를 새로 닦았습니다. 개발자를 쪼아서 만들어내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하고 싶어서 개발하고 코딩하는 법을 배우며 다시 개발자의 꿈을 꾸게 됐죠."
 
그렇게 영준씨는 다시 개발자의 꿈을 되찾았고, 이제 동생과 함께 구글과 같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2인 기업 'J&M'을 설립했다. J&M은 지난 10월 부산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부경대학교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개발에 매진하기 위해 한의학과도 휴학했다. 앞으로 1년은 '스터디 마스터' 업그레이드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곧 영어와 중국어 버전도 내놓고, 내년 3월에는 '스터디 마스터'의 웹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시상식에서 인연을 맺은 'S&J미디어'와도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터디 마스터는 결국 사용자들이 채워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그 틀을 제공하는 것이고요. 그런 서비스들을 계속 만들어서 최소한 돈 때문에 정보를 얻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일까. 형제는 앞으로 J&M의 수익금 일부를 매 분기마다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익을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생각에서다. 지금까지 2만5000건이 다운로드된 '스터디 마스터'. 다운로드 건수가 늘어날수록 형제의 꿈도 더 영글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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