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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환율갈등, APEC서 다시 전투 모드?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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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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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후진타오, 요코하마 비즈니스 서밋에서 신경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미국과 중국이 다시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입장차를 좁히는 듯하더니 이내 각자의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 셈이다.

갈등이 다시 불붙은 무대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APEC 기업인 간담회(비즈니스 서밋)에서 "단순히 미국에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어떤 나라도 번영을 보장할 수 없다"며 "경제위기의 중요한 교훈은 미국의 소비와 아시아 국가의 수출에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위안화를 무기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며 세계 무역 불균형의 해법으로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연설에 나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국제사회가 신흥국의 능력 범위 밖에 있는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국제협력은 물론 글로벌 경제 발전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후 주석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흥국가들이 경제 발전수준과 국내 상황에 맞는 의무를 국제사회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내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위안화 환율을 점진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후 주석은 "세계는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美 vs 中·브라질 여전=오바마 대통령이 APEC에서 다시금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국내 여론을 의식, 아시아에서 미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열흘 간 아시아 순방에서 얻은 것이 별로 없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요코하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내년 1월까지 중국은 위안 환율 개혁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도닐런은 또 미·중 정상이 12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로 격앙되지는 않았다며 "환율은 두 정상의 8가지 의제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을 둘러싼 갈등에 미·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라질도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미국에 맞서 제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앞서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헤알화 강세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현재 10.75%로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2014년까지 2%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의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지난 12일 G20 정상회담 폐막 직후 환율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호세프 당선자와 보조를 맞췄다.

◇APEC 전통의상 기념촬영 안해= 이번 APEC 회의는 균형 잡인 성장을 보장하고 아시아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 위해 확실한 단계를 밟을 수 있는 정책 도입이 핵심 의제이다.

첫날인 13일 회원국 정상들은 주최국 전통의상이 아니라 비즈니스 수트 차림으로 사진을 찍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일본식 옷차림을 꺼린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한복 두루마기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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