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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입찰 D-1, 비가격요소+자금조달방식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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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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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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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5일 오후 3시 입찰 마감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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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로 연기됐던 현대건설 (35,850원 ▼700 -1.92%) 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금융권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와 현대건설 공동매각주간사는 이날 오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하고 15일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16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시기를 '연내'라고만 밝혀왔으나 국민적 관심사인 점을 감안, 되도록 빨리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속전속결로 불필요한 의혹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

현대건설 인수를 두고 현대차 (180,500원 ▲200 +0.11%)그룹과 현대그룹 간 자존심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현대그룹의 경우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주력인 현대상선 (20,150원 ▼150 -0.74%) 경영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입찰서류 제출 마감 후 대상자 선정에는 통상 2~3일이 걸리지만 하루 만에도 가능하다"며 "가격 및 비가격 요소 등 평가 항목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다면 빨리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기준 어떻게…'비가격 요소' 관심=자금 조달 능력은 물론, 비가격 요소도 현대건설 인수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면서 채권단의 평가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평가기준 결정에 관여하는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3개 금융사 중 한곳인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1일 보도 자료를 내고 자금조달이나 경영계획 및 능력, 사회경제적 책임과 약속이행 등 비가격 요소도 중요한 평가기준임을 밝혔다. 나머지 금융사 2곳은 외환은행 (0원 %)과 우리은행이다.

채권단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배점 내용은 외부에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평가 기준은 과거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006년 대우건설 매각 시 인수 후보 평가기준을 보면 가격 부문이 3분의1~4분의3을, 비가격 부문이 3분의1을 차지했다.

다만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과도한 차입을 통해 대우건설 등을 인수하다가 소위 '승자의 저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사례가 이번 평가기준 마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관건은 자금조달 방식=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최종 평가 관건은 자금조달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에 자금 조달 방식이 불안한 후보자에 대해 감점을 주는 항목을 넣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요건이 맞더라도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고 판단되면 감점을 주겠다는 의미다. 지난 대우건설 인수 후보자 평가기준에서 감점요소로 분식회계, 비자금 등 사회경제적 손실책임 부문 항목이 포함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채권 은행 사이에 금호그룹과 같은 '승자의 저주' 사례가 재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 사이에 대우건설 인수전을 통해 겪었던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비가격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결정의 시간..복잡한 채권단=채권단은 입찰서류 제출 마감을 3일 앞둔 지난 12일 갑자기 서류 제출 장소를 변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서류 제출 장소는 입찰 당일인 15일 오전 통보될 예정이다. 양측의 본 입찰 서류만 8개 박스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에 앞선 지난 11일 입찰마감을 3일 앞둔 상황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비가격 요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M&A를 진행하며 채권단이 평가기준을 언급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란 점에서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보다 공정한 절차로 진행하겠다는 차원에서 자료를 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시장에서는 특정그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입찰 참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붙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벌어질 후폭풍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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