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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자연 치유력' 최대활용 친환경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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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운(싱가포르)=송지유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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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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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는다 ②아시아편(1)]쿠텍푸아트 종합병원

↑현대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쿠텍푸아트 공공병원ⓒ이명근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쿠텍푸아트 공공병원ⓒ이명근 기자
싱가포르 도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이슈운 지역. 수십층짜리 고층건물로 빽빽한 도심과 달리 호수와 숲이 어우러져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친환경 주거지다. 이곳에 현대건설 (39,800원 상승1750 -4.2%)이 최근 단독으로 완공한 친환경 종합병원 '쿠 텍 푸아트 공공병원'이 있다.

이 병원은 싱가포르 북부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싱가포르 보건성이 지난 2008년 공사를 발주했다. 병원 규모는 대지 3만4000㎡, 연면적 10만8000㎡, 지하 2층 지상 6∼10층 3개동 550병상으로 싱가포르에서 3번째로 크다. 공사비는 2억4000만달러(한화 2700억원).

대부분 대형 종합병원이 복잡한 도심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자연환경이 쾌적한 곳에 들어서 '친치유' 환경을 갖춘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 주변 자연환경 뿐 아니라 설계, 자재 등에 친환경 요소를 가미해 싱가포르의 친환경인증제도인 그린마크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플래티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쿠 텍 푸아트 병원의 기획 단계부터 각종 친환경 요소를 그려 넣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기본이고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연채광, 반사광 등을 병실로 유입해 태양열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한 점이다. 수술실에서 반출되는 차가운 공기를 중정으로 돌려 공기를 재활용하고 열펌프를 설치해 폐열 활용도도 높였다.

병원 앞 호수와 빗물을 조경수로 활용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여기에 병원 담장을 없애고 조경을 통해 지역사회를 포함한 외부공간과의 유기적인 융합도 이뤘다. 건물 외관이 병동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데다 선큰가든, 텃밭 등이 조성돼 있어 '이게 진짜 병원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충진 현대건설 싱가포르 쿠텍푸아트 공공병원 현장소장ⓒ이명근 기자
↑김충진 현대건설 싱가포르 쿠텍푸아트 공공병원 현장소장ⓒ이명근 기자
김충진 현대건설 싱가포르 쿠 텍 푸아트 병원 현장소장은 "자연이 가진 치유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연 요소들을 그대로 병원으로 끌어 들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친치유 병원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풍부한 조경을 더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공공병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환자들의 자금 사정에 따라 병동을 고를 수 있도록 개인병동과 정부지원병동을 구분해서 지었다. 자금이 부족한 환자의 경우 별도 에어컨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병실(선풍기 등 기초적인 냉방은 지원)을 선택하면 입원료를 절약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18개 병원(약 1만병상)을 비롯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5개 해외병원(3600여병상)을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병원 실적을 밑거름 삼아 추가 최첨단 친환경 병원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병원건물은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에너지 소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에너지 관리 규제를 덜 받아 왔지만 최근 저탄소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친환경 그린 병원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소장은 "의료장비는 단기간 교체가 가능하지만 건축물은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병원 건축 기획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 등 각종 친환경 요소를 반드시 가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병원은 공사가 복잡한 만큼 발주처, 컨설턴트, 건설사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친환경 병원 건축 선두주자인 만큼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나올 추가 병원 공사도 꼭 수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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