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G20 정상회의 이벤트성 아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벤트성 행사도, 일회성 행사도 아니다.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변화·발전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상회의로 국격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품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의를 새로운 문화가 확산할 기회로 삼아야하고 이를 위해 일상의 잘못된 관습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바꿔야한다"며 "각 분야별로 어떤 잘못된 관습을 바꿔야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며 "자신감을 갖되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 평가 및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보고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 "대한민국이 세계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책임국가'가 됐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신생개도국에서 '21세기리더그룹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 정립 등 발전 경험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후속조치로 일종의 전문가 포럼 행사인 '(가칭) 글로벌 코리아 비전선포식’을 개최키로 하고, 이와 별도로 G20 기간 중 고생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감사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개발, 금융안전망 등 우리나라 역할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철저 △프랑스 정상회의 의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조직을 조속히 정비·운용 등 내년도 프랑스 정상회의 준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