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회장, 중국 시장 챙기기 나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구자홍 LS (113,000원 ▼11,800 -9.46%)그룹 회장이 그룹의 전략 시장인 중국 챙기기에 직접 나서고 있다.

16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홍 회장은 지난 15일 중국 후베이성 소재 LS홍치전선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그룹 중점과제 실행팀에게 'LS강호(江湖)'라는 팀명을 지어줬다. 전선 제조업의 강자가 많은 중국 무대에서 1인자가 되자는 격려의 의미에서다.

구 회장은 이날 팀원들에게 "중국시장에서는 우리만 잘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홍 회장(맨 왼쪽)이 지난 15일 LS홍치전선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 보고 있다.

LS홍치전선은 전력사업의 중국진출 거점 확보와 중국 정부의 제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활성화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LS전선이 인수한 회사다.

LS 인수 후 LS홍치전선은 기존 영업조직에 개발기능을 부여,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 효율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공장 리노베이션 추진은 물론 현지 R&D 센터도 건립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인수 1년 만에 매출 4300만 달러(2009년 기준)를 달성,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LS는 세계 전력케이블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오는 LS홍치전선을 2015년 '톱 티어'(Top Tier) 종합 전선 업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LS 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1인당 GDP가 상승하면서 자동차 등 고급소비시장이 늘어나고 있고 2015년 50% 이상의 도시화율로 도로, 철도, 전력망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중국진출 법인 19개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4억7000만 달러 대비 53% 늘어난 7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