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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스마트TV.."풀어야될 실타래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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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연광 기자
  • 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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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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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멍청한(Dumb) TV로 똑똑한 TV를 만들려는 것을 아는가?"

에릭 슈미츠 구글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웹 2.0 서밋'에서 그가 예전 TV사 간부에게 던졌던 이같은 질문을 다시 꺼내들었다. 최근 현지 메이저 방송사들의 '구글 TV' 견제 움직임에 대한 질의를 받고서다.

구글은 지난달 소니 LED TV와 로지텍 셋톱박스를 통해 '구글 TV'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지만, 정작 NBC, CBS, ABC 등 현지 메이저 방송사들의 견제로 콘텐츠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구글의 TV 광고 시장 진출을 우려해 구글TV에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 정보 제공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TV는 대화면 TV에서 웹과 방송 콘텐츠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메이저 방송사들의 견제로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에릭 슈미츠 회장은 이날 "(방송사들이)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얻는 길은 구글TV와 같은 방식을 통해 더 많은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방송사들을 설득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 폭스방송이 추가로 구글 TV 블로킹 대열에 합류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TV가 통신·방송·가전 융합 혁명을 촉발시킬 '태풍의 핵'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존 전통 산업군의 견제로 이처럼 출발과정부터가 순탄치 않다.

삼성전자 (82,500원 상승2800 -3.3%)에 이어 LG전자 (146,500원 상승7500 -4.9%)가 이르면 이달 말 첫번째 스마트TV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 TV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합이 예고된다. 그러나 방송과 통신환경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국내 시장여건도 그다지 녹록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벌써부터 일부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TV 제조사들도 인터넷회선 사용료를 부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마트TV를 통해 각종 동영상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면서 제조업체들도 망 이용대가나 네트워크 투자비를 분담해야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더욱이 이들 통신사들이 대부분 스마트TV와 사업영역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사업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스마트 TV 사업에 호의적일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IPTV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실시간방송 전송료를 지불하고 있고 IPTV 법 규제에 종속돼 있다는 점에서 초반부터 동등한 경쟁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면밑에 가려져 있는 견제적 시각들이 스마트 TV 이용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 외부 표출로 전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이 지난 16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서 개최된 '스마트 TV 글로벌 서밋'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스마트 TV에 대한 사업자들간 윈윈 협력을 당부한 것도 이같은 반발 기류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우리나라는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이하인데 시장을 개방해야 (국내산업의) 경쟁력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플랫폼·콘텐츠·TV 제조사가 '윈윈'하는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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