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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고객님, KT로 번호이동하시면…" 전화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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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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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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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칭 "스마트폰 '공짜'+현금 3만원"… 보조금 규제 실효성 약화·개인정보 불법활용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동전화 텔레마케팅이 최근들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무턱대로 전화를 걸어서 특정업체로의 '번호이동'을 권유하는 텔레마케터들 때문에 일부 가입자들은 개인정보 불법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를 사칭한 텔레마케팅업체들이 '옵티머스원'과 '이자르' 등 스마트폰을 무료로 주는 조건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심지어 번호이동하면 현금을 3만원 주겠다는 약속도 한다.
 
수법은 벨이 울려 전화를 받으면 '최신 스마트폰 무료교체 이벤트 당첨'이라는 미리 녹음된 메시지가 나오다가 전화가 뚝 끊긴다. 그러다가 5∼10분 후에 KT고객센터를 사칭한 상담원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으면 상담원은 무료 스마트폰과 현금 3만원 추가 제공을 미끼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을 권유한다.
 
KT (23,150원 상승250 1.1%)는 이같은 텔레마케팅을 인지하고 10월부터 불법스팸 및 무작위 음성 텔레마케팅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KT를 사칭해서 텔레마케팅하는 업체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등 법적으로 강력대응하는 한편 이 업체들이 대리점과 연계해서 하는 경우에는 해당 대리점의 영업정지나 수수료 차감같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무작위 스팸'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T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는 KT를 의심의 눈초리를 바라보고 있다. 텔레마케팅의 타깃 고객이 KT의 경쟁사 가입자에게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사칭하는 텔레마케팅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KT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며 "KT 대리점에서 밑지는 장사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SKT고객님, KT로 번호이동하시면…" 전화극성
이처럼 KT 텔레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의 보조금 규제도 실효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텔레마케팅으로 KT에게 가입자를 빼앗기는 SK텔레콤 (238,500원 보합0 0.0%)LG유플러스 (11,750원 보합0 0.0%)가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1월들어 번호이동 시장에서 1만5000명의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과 7000명을 빼앗긴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을 더 지출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번호이동으로 가입자가 이탈되는 것을 두고볼 업체는 없다"면서 "텔레마케팅이 시장과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텔레마케팅이 우려되는 것은 개인정보의 불법사용 가능성이다. 텔레마케팅업체들은 텔레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 생성기로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로는 텔레마케팅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번호이동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SK텔레콤 가입자는 "한번도 KT에 가입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이없어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KT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텔레마케팅은 가입자 동의를 받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회사 가입자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2008년 12월 사전동의없이 고객정보를 제3자에게 위탁한 SK텔레콤, 옛 KTF, 옛 LG텔레콤 등 이통3사에게 1억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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