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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한달에 한번 '너무 아픈'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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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예지 쉬즈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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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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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한의원의 '여성'이야기

"생리가 가까우면 우울하고 짜증이 나서 자꾸 엄마나 남자친구와 싸우게 된다."
"생리 전에는 가슴이 아프면서 부어서 속옷을 입을 때 뿌듯하다."
"생리 전에는 어김없이 초콜릿이 당긴다."
"생리가 가까우면 자꾸 몸이 붓고 살이 쪄서 애써 하던 다이어트도 자꾸 실패하게 된다."

[건강칼럼]한달에 한번 '너무 아픈' 그날
많은 여성들이 마법에 걸리는 날이 다가오면 정말 마법에 걸린 듯 평소와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 증상은 다양한데, 크게는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육체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의 팽만감과 통증, 부종과 체중증가, 전신 피로감, 졸림, 관절통, 부종, 여드름, 변비, 헤르페스나 곰팡이 감염의 재발 등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증세로는 우울증, 신경과민, 충동성 및 공격성 증가, 집중력 상실, 기억력 및 인지력 장애 등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유명 여배우는 생리 전 기간만 되면 도벽이 생긴다고 합니다. 여성의 70~90%가 가볍게라도 이런 증상들을 겪고 있으며, 생리가 시작되기 5일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가 시작된 직후가 되면 사라집니다. 생리를 하는 연령 동안에는 유지되다가 나이가 들고 생리가 소실되면 함께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은 유전이 돼 어머니에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딸도 같은 고통을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을 바로 ‘생리전증후군’ 혹은 ‘월경전증후군(PMS-Premenstrual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일부 여성들은 이보다 더 심한 증상을 보여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월경전불쾌장애(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생리를 하는 연령대에는 있지만 폐경이 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봐서, 여성호르몬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여성 호르몬 중에서 어떤 호르몬이 문제인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또, 여성호르몬만으로 신체 증상 외에 일어나는 정신적 증상까지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추신경 전달물질이나 신경호르몬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초경에서 폐경까지 3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여성을 괴롭히는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가볍다고 쉽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증세가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에는 혼자만 끙끙 앓지 말고 치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월경전증후군의 원인과 병리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방법 역시 증상에 따라 다르거나, 경험에 의존해 치료하는 등 표준화된 방법이 없습니다. 보통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월경전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월경 전의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환자들 가운데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진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거쳐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하고, 인지-행동치료나 이완훈련 같은 정신치료, 배란억제제나 세로토닌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두통이나 관절 통증이 발생하면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월경 전 장부의 기능이 깨지면서 생긴 비기울결(脾氣鬱結) 혹은 간기울결(肝氣鬱結) 증상으로 보고 이를 위한 한약과 침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심하지 않은 증상은 생활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을 이완시키는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은 가슴 통증과 우울증, 부종을 완화시킵니다. 명상과 호흡법도 좋습니다. 통곡물과 견과류, 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잡힌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섭취합니다.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6, 비타민E, 오메가-3 지방산 등의 보충제도 도움이 됩니다.

단, 흡연이나 음주,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과다한 당분 섭취도 좋지 않습니다. 생리 전에는 단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많은데, 초콜릿과 같은 당분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개선시키지만, 통증이나 다른 증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짠 음식은 부종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담백하고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을 주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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