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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검사, '그랜저 검사' 재수사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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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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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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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검사' 사건 재수사를 맡은 강찬우 특임검사가 17일 수사팀을 꾸리고 진상규명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강 특임검사는 이날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총 1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리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5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수사팀은 대검찰청 감찰부 소속 이선봉 부부장검사와 박철웅 부산지검 검사, 김윤희 성남지청 검사로 구성됐다.

강 특임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 내부에 대한 수사는 즐겁거나 유쾌한 것이 아니고 부담이 된다"면서도 "수사선상에 오른 검사가 누구이건 상관하지 않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그랜저 검사'로 지목된 정 전 부장검사에 대해 불기소 결정된 사건을 재기수사할 것"이라며 "제기된 추가 혐의 가운데 고발 사건과 관련된 것은 원칙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특임검사와 수사팀은 우선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정 전 부장검사가 실제로 지인의 고소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정 전 부장검사와 D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서울중앙지검의 결정이 정당했는지를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특임검사는 검찰개혁 조치 일환으로 시행 중인 '특임검사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게 된다. 특임검사제가 지난 8월 시행된 이후 첫 특임검사로 지명된 강 특임검사는 '그랜저 검사' 사건을 재수사한 뒤 기소 혹은 불기소, 징계위원회 회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검찰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 보고하게 된다.

앞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 정 전 부장검사 사건의 수사기록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했다. 이에 감찰본부는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이 불기소 처분했던 정 전 검사 사건을 검토, 전날 김 총장에게 추가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그랜저 검사' 사건이 국민적인 의혹을 사고 있고 과거 수사내용이 미진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이 그랜저 검사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것은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환부를 도려내 사정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앞서 정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던 2008년 1월 후배 D검사에게 찾아가 지인이 연루된 고소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하고 그랜저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검찰은 1년3개월간 수사를 벌여 문제의 자금을 차용금으로 결론짓고 지난 7월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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