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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의 자존심, 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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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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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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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와인전문가들이 표현하는 와인의 수는 하늘의 별만큼이라고 표현한다. 그중에서 유럽의 와인은 다양하다. 이에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본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감을 먼저 일깨워야 한다. 눈으로 색을 확인하고, 코로 향을 느끼고, 혀로 맛을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와인의 아로마가 만들어 내는 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수 많은 와인 생산국 중에서도 프랑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르도 와인은 레드, 로제, 드라이 화이트, 세미 스위트 화이트, 스위트 화이트, 스파클링인 크레망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와인의 아로마를 다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천의 얼굴을 가진 보르도 와인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보자. [편집자주]


풍부한 아로마와 그 어떤 와인도 따라 할 수 없는 우아함이 깃들어 메독 와인 중에서도 가장 ‘여성스러운 와인’이 탄생되는 그 곳, 마고.
ⓒ Beautiful Scene박성일, 엄지민
ⓒ Beautiful Scene박성일, 엄지민

지롱드강(Gironde)이 갸론느(Garonne)강과 도르도뉴(Dordogne)강 두 줄기로 나뉘는 길목에 자리잡은 마고는 수백 년에 걸쳐 와인과 함께 살아 숨쉬며 그랑 크뤼 와인 애호가들에게 가장 특별하고 메독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마고 지역의 주인공은 포도밭이다. 1,489 헥타아르에 달하는 포도밭으로 인해 샤또와 몇몇 부르주아 저택들은 흩어져 있으며, 큰 건축물과 성당조차 포도나무 사이에 고립되어 있어 부속물처럼 보인다.

이처럼 와인 제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마을은 연간 63,622 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와인 생산의 62%를 21개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이 차지하고 있어 과연 프랑스 와인의 자존심으로 인정 받을 만 하다.

마고의 와인 제조 역사는 갈리아 로마시대에 포도나무가 처음 심어지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705년에 처음 마고 지역 대표 샤또인 샤또 마고가 문헌에 언급되었고 18세기 말이 되어서야 포도원 소유주들은 산지의 가치, 재배 기술과 와인 숙성에 대해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5개의 마을이 모여있는 마고는 메독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레드, 화이트, 로제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와인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1등급에서 5등급의 크뤼 클라쎄까지 폭넓게 생산되는 곳이다.

이렇듯 마고에서 다양한 종류와 등급의 와인이 제조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훌륭한 떼루아르 덕분이다.

석회질 토양 위에 자갈성 충적토의 드넓은 언덕에 뻗어있는 포도밭은 지롱드강 하구와 근접해 있어 온난한 기후와 뛰어난 자연 배수를 가진다. 하여 포도 나무가 잘 자라고 포도 알이 익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환경에서 빚어진 마고의 와인은 풍부한 알코올, 섬세한 부케가 단연 으뜸이다. 또한 꺄베르네 쏘비뇽의 은근한 힘과 풍성함, 요란하지 않게 입안에서 길게 머무는 아로마는 장기 보관을 가능케 해 오랜 숙성기간 후 마시면 그 깊은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의 와인이 탄생하는 마고를 대표하는 샤또가 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 총리가 찾아와 “프랑스인들 마음 한가운데 보르도가 있고, 보르도의 한가운데 이 샤또가 있다”며 전쟁에 대한 사과를 했던 곳. 18세기를 대표하는 소설가 헤밍웨이가 너무 사랑한 나머지 손녀의 이름을 이 샤또의 이름을 본떠 지어주기도 한 그 곳은 바로 샤또 마고(Chateau Margaux)다.

우아한 와인의 전형인 샤또 마고는 ‘마드모아젤 마고,’ ‘와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여성적이며 섬세한 와인이다. 또한 훌륭한 탄닌의 구조와 오래도록 입안을 떠나지 않는 여운은 ‘완벽’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특히 완벽한 기품, 결점 없는 고결함으로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인정 받고 있다.

마고의 와인은 1등급이 아니라 해도 그 품질이 우수하다. 샤또 지스꾸르(Chateau Giscours)는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가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연간 2만 5천여 상자만 생산된다.

배수가 잘 되는 언덕에 위치한 이 샤또는 여러 크기의 자갈이 골고루 섞여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탄생케 한다. 25% 이상의 포도나무가 40년 이상 된 고목이며, 모두 손수확해 품질을 보증한다.

꺄베르네 쏘비뇽을 주 품종으로 메를로, 꺄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를 블랜딩해 제조되는데, 순수하면서도 풍부하고 파워풀한 맛이 일품이다.

샤또 몽그라비(Chateau Mongravey) 역시 마고의 대표 샤또다. 파리 농업 대회(Concours Agricole de Paris)에서 2000년에는 금메달을, 2001년에는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크뤼 부르주아로 은은하게 번지는 검붉은 과일 향에 강건한 탄닌과 함께 풍부한 산미가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샤또의 가장 특징은 1999년부터 꾸준한 투자를 통해 모든 오크룸에 냉난방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크룸의 냉난방 시설은 포도 양조시, 오크통 온도를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공기의 온도도 조절해, 변함없이 훌륭한 맛과 향을 지닌 와인을 빚을 수 있도록 해준다.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시도와 발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샤또 몽그라비(Chateau Mongravey). 이것이 프랑스 와인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변함없이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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