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황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종합 정책 질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회의 중단을 요구해 여당 의원 2명의 질의가 이뤄진 끝에 정회됐다.
이날 이주영 예결위원장은 오후 2시 예결위를 속개하고 바로 정책질의를 강행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에도 정책질의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반대하며 의장석을 점거해 정상적인 회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들어 이 위원장은 회의 속개 직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에게 정책질의를 허용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싸고 '대포폰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푯말을 든 채 "회의를 중단하라"며 거센 목소리로 항의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박 의원에 이어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에게 한차례 더 정책질의 기회를 줬다. 이 위원장은 정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오후 2시45분께 한나라당, 민주당 간사에게 회의 진행과 관련해 협의할 시간을 주기 위해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이 위원장은 정회 선포에 앞서 "우리 헌법에서 12월2일까지 중앙정부의 예산안을 통과시키라고 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면서 회의 강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장은 "그렇게 예산안 처리가 돼야 거기에 맞춰 광역 자치단체와 기초 자치단체도 예산안을 순차적으로 심의해 내년도 예산 집행이 제대로 될 수 있다"며 "위원장으로서도 착잡하지만 이렇게 회의 진행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음을 야당 의원들이 널리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2010.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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