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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고성·반성(?)···예산안 볼모로 한 예결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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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민 기자, 사진=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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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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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고성·반성(?)···예산안 볼모로 한 예결위 풍경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종합 정책질의는 여당의 단독 질의 강행과 이에 반발하는 야당의 의장석 점거로 파행으로 치달았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방해에도 아랑곳 않고 질의를 이어갔고, 야당은 "국무총리도 출석시키지 않고 어떻게 질의를 할 수 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 의원들의 손에는 '대포폰 게이트 특검 관철', '불법사찰 은폐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은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이날 이주영 예결위원장은 오후 2시 예결위를 속개하고 바로 정책질의를 강행했다.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 의장석 앞을 둘러싸고 있던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여야 간사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조금만 참아달라"고 읍소했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간사)도 이 위원장에게 다가가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했더니 아예 국무총리까지 안 나오느냐"며 "국무총리 출석 없이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합의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박 의원이 이를 무시한 채 질의를 이어가자 야당 의원들은 "예산을 줘서 또 민간인을 사찰하려 하려는거냐"며 예산 질의를 강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 보기에 창피하지 않느냐"며 의장석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 사찰의 몸통이 청와대"라고 외치며 이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구하며 의사진행을 막았지만 이주영 위원장은 정해걸 한나라당에게 발언권을 줬다.

정 의원은 예산국회의 파행을 가져온 정치권을 향해 "지방에 내려가서 들으니 이런 말을 하더라. 예전엔 국회의원이 물에 빠지면 그냥 죽으라고 놔뒀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먼저 건진단다. 왜 그러는 줄 아느냐. 물 오염될까봐 그렇단다. 그게 국민이 국회를 보는 시선"이라고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국회의 모습을 강하게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은 "검찰총장이 출석한다면 밤새도록 정책질의를 하겠다"며 "존경하는 정 의원께서 조금만 참아 달라"고 요구했다.

회의장 끝에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여 분 간 자리를 지킨 뒤 알 수 없는 웃음을 띠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 뒤로는 "김무성 대표님, 이 피켓이 안 보이십니까"라는 야당 의원들의 읍소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정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오후 2시45분께 한나라당, 민주당 간사에게 회의 진행과 관련해 협의할 시간을 주기 위해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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