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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필로폰 제조용 감기약 밀수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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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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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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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300kg, 9000억원 규모

시가 9000억 원에 달하는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는 국산 감기약을 태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천홍욱)은 필로폰 제조 원료물질인 메스암페타민이 함유된 감기약 915만 정을 태국으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무역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감기약으로 만들 수 있는 필로폰은 무려 300kg으로 이는 1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 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소매가격으로는 약 9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적발된 무역업체 대표 A씨 등 2명은 우리나라에서 감기약을 수출하면서 품명을 전자제품으로 위장하고 운송경로도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 현지 수입상인 마약조직이 감기약이 태국 세관에 마약 관련 혐의로 압수되자 수출 방식 변경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세관은 그 동안 국내에서 수출된 감기약이 마약 원료로 사용되면서 태국 세관 당국에 적발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산 감기약 수출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서울세관은 최근 마약 제조용으로 의심되는 감기약 수출이 대거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일반 의약품은 누구나 세관에 신고만 하면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마약 제조용으로 의심되는 국산 감기약이 태국 등 해외 세관 당국에 적발된 규모는 총 3430만정으로 필로폰 1120Kg, 3조 3000억 원 어치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세관은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감기약 등 마약 원료물질이 함유된 일반 의약품 수출을 규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국내 감기약 밀수조직에 대한 정보를 현지 세관에 제공하고 국내외 마약단속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국제마약 조직이 일반의약품인 감기약의 수출에 제한이 없는 우리나라를 마약 원료물질의 공급지로 악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조직이 국산 의약품을 이용해 마약을 제조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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