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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스타' 자축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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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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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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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스타' 자축은 이르다
지난 18일 찾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은 분명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규모면에서 월등히 커졌고 전시 콘텐츠도 질적으로 향상됐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지스타를 취재했을 때 느꼈던 민망함도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그만큼 올해 지스타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들을 만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났던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자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올해의 성공이 지스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국제적 위상 제고' '최고의 게임쇼' 등 거침없는 수식어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지스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게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국가들을 벤치마킹하며 탄생했다. 'E3' '도쿄게임쇼' '게임스컴'과 당당히 겨루며 세계3대 게임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그러나 성공적이라고 자축하는 올해만 하더라도 지스타 곳곳에서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우선 국제게임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외국 바이어들을 위한 영문 표지판을 찾기 힘들었고, 외국 기자들을 위한 취재 지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B2B관이 아닌 일반 전시장으로 외국 바이어가 방문해 계약 요청을 하는 웃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제적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다소 게을러 보였다. E3와 게임스컴 등 세계적인 게임쇼에서는 유명 컨퍼런스와 함께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논의가 이뤄진다. 지스타에서도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가 열렸지만 전세계가 주목할 심도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관심을 받았던 의제를 답습할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한국 시장은 여전히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에게 '마이너리그'로 통하는 듯한 인상도 받았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에 출시돼 화제가 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이미 2년전 미국과 독일 게임전시회에서 공개된 작품이다.
 
물론 올해 지스타의 성공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올해의 성공을 기준으로 앞으로 안일한 운영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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