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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세 가지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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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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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정경팔의 마켓프리즘

월요일 [시장을 여는 아침 - 정경팔의 마켓프리즘]에서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과 함께 최근 글로벌 시장을 이끌었던 3대 재료인 중국의 긴축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우려,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해 짚어보고 향후 전망을 알아보았습니다.



1.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중국의 추가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 간단히 짚어주시죠.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중국의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달 20일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금과 대출금리를 25bp씩 인상했고요. 이달 10일에는 지준율을 50bp 인상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준율을 50bp 추가로 인상함으로써 한달 사이에 긴축조치를 3번이나 단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긴축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재료였고요. 시장이 예상했던 금리인상보다는 약한 조치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뉴욕증시는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 구제 계획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브라이언 코엔 아일랜드 총리가 유럽연합과 IMF 전문가 팀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요. 이에 따라서 시장의 우려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주최행사에서 미 연준의 2차 양적 완화 조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양적 완화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미 연준의 의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고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2포인트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나스닥 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3포인트씩 상승하면서 3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3대 재료는 중국의 추가 긴축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우려,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뉴욕증시 움직임에 크거나 작게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세가지 재료들에 대해서 간략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가까운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한 달에 세 차례나 긴축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짚어주시고요. 추가 긴축조치를 취함에 있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지준율 인상을 선택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시장으로 하여금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한 것은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준 자체는 2008년 초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요. 중국 정부의 예상범위 안에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의 물가 상승률은 1.6%에 불과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긴장했던 이유는 소비자 물가 구성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 가격이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1988년도에 소비자물가가 18.8% 급등했을 때 바로 다음해에 반정부 시위가 있었던 경험을 중국 정부는 가지고 있고요. 이 때문에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연속적인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조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과연 중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금리인상이 가장 유력하게 대두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에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물가가 쉽게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과도한 유동성과 생산품의 부족이기 때문에 금리인상만으로는 인플레를 억제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었고요. 따라서 중국 정부는 금리인상 보다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제거할 수 있는 지준율 인상으로 정책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3. 그렇다면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어떤 정책들을 추가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중국 내부의 일부에서는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하면서 내년 초까지 두 차례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금리의 인상은 물가를 잡는 데도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핫머니 유입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 정책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신중을 기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그 보다는 지급준비율을 좀 더 높여가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고요, 위안화 절상을 통해서 수입인플레를 조절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을 통해서도 미 양적완화로 인해 발생되는 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외환포지션 관리나 공개시장조작 등의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G20 이후에 중국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지난 주 초반에는 3일 연속으로 올려서 고시했습니다만, 후반 이틀간은 다시 주 초반 수준으로 하락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이제는 중국이 외부 압력보다는 자체적인 필요에 의해서 위안화 절상기조를 이어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봤고요. 다른 종류의 긴축 정책들은 상품시장과 상품통화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위안화 절상의 경우는 중국의 구매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품시장과 상품통화의 수요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결과적으로 국내 환율의 하락기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이슈를 유럽으로 옮겨가 보겠습니다. 먼저 아일랜드의 재정 상황이 어떤지 짚어주시고요.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아일랜드 위기가 곧 진정될 것으로 보시는 지 팀장님의 의견 부탁 드립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아일랜드의 은행권에 문제가 있을 뿐이지 국가재정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상은 아일랜드 은행의 지급보증을 정부가 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권의 문제가 곧 국가 재정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일랜드 은행권은 부동산 대출과 주택시장의 붕괴로 위기가 시작이 되었고요. 현재 다른 시중은행들이 아일랜드 은행에 대해서 대출을 거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조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일랜드 은행을 지원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는 GDP의 3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럽연합이 권고하는 제한선인 3%의 10배에 이르는 수치이고요. 또한 16개 유로존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정부는 대외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는 언급을 계속적으로 해 왔고요. 동시에 유로존 정상들과는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반면에 주변국 들이 오히려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고 일관성 있게 촉구해 왔습니다.

주변국들이 이렇게 강력하게 촉구하는 이유는 아일랜드 사태가 주변국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고요. 아일랜드 정부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에 국가의 주권이 훼손되고 높은 강도의 긴축을 요구 받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협상도 구제금융이 아닌 외부지원 성격의 대출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IMF 전문가 팀과 아일랜드 정부 사이에 최대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 협상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현재 남아있는 가장 큰 변수는요, 아일랜드가 지원을 받는 대신에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법인세율을 인상하라는 조건을 과연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일랜드는 12.5%라는 낮은 법인세율로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수만 명의 고용을 창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 주변국들이 불만을 토로해 왔고요, 아일랜드 부총리는 이에 대해서 아일랜드 법인세는 협상 불가능 영역 이라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 문제가 완전히 타결되기까지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5. 만약 아일랜드 사태가 해결된다면 유럽의 재정우려는 이제 안심해도 되겠습니까? 앞으로의 전망 어떻게 하시나요?

아일랜드 외에 포르투갈의 재정우려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포르투갈은 유로존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고요. 경상수지 적자는 유로존 가운데 최악의 수준입니다. 유로존의 16개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평균 1%인데요. 이에 비해서 포르투갈은 12.3%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정부채무는 GDP대비 82% 입니다. 이것은 그리스의 130%나 아일랜드의 100% 보다는 낮지만 기업과 민간부문의 채무까지 합하면 그 비율은 250% 수준까지 치솟게 됩니다.

유럽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현재 포르투갈 다음으로는 스페인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유럽의 펀더멘탈 자체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한 위기가 끝나면 또 다른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6. 마지막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2차 양적완화 옹호 발언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연준의 강경한 입장이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달러화 흐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최근의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 물가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적 완화에 정당성을 부여한 바가 있고요. 이번에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시장은 미 연준의 의도를 보다 분명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 입장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부분은요. 미국의 경제지표들 가운데서 물가지표는 부진하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최근의 소매판매나 제조업지수 그리고 주간 고용지표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반등가능성에 베팅을 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목요일에 제조업지수와 주간 고용지표가 연이어 호조를 보였을 때 유로화나 호주달러가 달러화에 대해서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아일랜드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재료가 시장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요. 이에 따라서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달러화가 결국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렇지만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 양적 완화의 축소를 기대하는 세력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 케이스가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고요. 따라서 비록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옹호했지만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 양적완화 규모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연준의 의지가 매우 분명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궁극적으로 약세기조를 이어가겠습니다만, 그 과정에서의 변동성의 확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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