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보르도 와인 역사의 태초, 뻬싹 레오냥

머니위크
  • 강동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1.22 20:3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프랑스 와인 기행 (7)

흔히들 와인전문가들이 표현하는 와인의 수는 하늘의 별만큼이라고 표현한다. 그중에서 유럽의 와인은 다양하다. 이에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본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감을 먼저 일깨워야 한다. 눈으로 색을 확인하고, 코로 향을 느끼고, 혀로 맛을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와인의 아로마가 만들어 내는 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수 많은 와인 생산국 중에서도 프랑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르도 와인은 레드, 로제, 드라이 화이트, 세미 스위트 화이트, 스위트 화이트, 스파클링인 크레망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와인의 아로마를 다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천의 얼굴을 가진 보르도 와인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보자. [편집자주]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역사가 시작된 곳이 어딜까? 프랑스 5대 샤또가 밀집된 뽀이약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마고도 아니다. 약 2,000년 전 보르도 포도재배의 시발점은 두터운 자갈밭으로 뒤덮인 뻬싹 레오냥(Pessac-Leognan)이었다.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그라브의 북쪽, 보르도 시의 남쪽에 위치한 뻬싹 레오냥은 원래 그라브 지역에 속해 있었는데, 그라브 남쪽의 모래밭에서 자란 포도로 제조된 와인과 차별되고 싶어한 이 지역의 와인 제조자들의 노력으로 1987년부터 뻬싹 레오냥 AOC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보르도 메독 지방과 흡사한 토양을 가진 뻬싹 레오냥은 그라브 지역에서 포도나무를 키우기에 최적의 토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물로 인해 동글해진 자갈과 일반 자갈이 뒤섞인 두꺼운 자갈 층은 낮 동안 머금은 햇살의 온기를 밤이 되면 내뿜어 포도가 잘 익게 해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화한 날씨와 서풍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해 주는 소나무 숲이 온기 가득한 자갈의 토양과 삼박자를 이루며 최상의 떼루아르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유명샤또 스미스 오 라 피트 (Chateau Smith Haut Lafitte) 뿐 아니라, 프랑스 5대 샤또에 속하는 샤또 오 브리옹을 포함한 그라브 지역의 모든 크뤼 클라쎄가 뻬싹 레오냥에서 생산되고 있으니, 1987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듯 하다.

꺄베르네 쏘비뇽과 메를로를 블랜딩해 완성된 뻬싹 레오냥의 레드 와인은 복합미 있는 부케와 절대로 격하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탄닌이 느껴지며 기분 좋은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이다.

또한 풍부하고 파워풀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생산되는데, 품질이 뛰어나고 장기 보관하기에도 적합해 이 중 몇몇은 크뤼급이다.

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뻬싹 레오냥의 대표 크뤼 클라쎄인 샤또 빠쁘 끌레망(Chateau Pape Clement)은 그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보르도 출신 와인 애호가인 초대 아비뇽 교황(Pape) 끌레망(Clement) 5세의 이름을 본떠 지어졌다.

평균 수명 30여 년의 포도나무에서 연간 4,200여 병의 화이트와 84,000여 병의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데, 그 품질은 명성이 자자하다.

샤또 빠쁘 끌레망의 자존심은 화이트 와인에서 비롯된다. 소량 생산되고 있는 이 샤또의 화이트 와인은 젖산 발효되며 보르도의 화이트 와인에서는 아주 드물게 쏘비뇽 그리(Sauvignon Gris) 품종을 블랜딩 한다. 이렇게 섬세한 산도가 살아 있는 화이트 와인이 탄생되는 것이다.

또한 보르도 화이트 와인에서는 잘 사용 되지 않는 토넬르리 샤쌩(Tonnellerie Chassin) 오크통을 사용한다. 이 곳의 오크통은 제조에 쓰인 나무의 출처와 유통기한이 추적 가능해 와인 제조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주로 최고급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 되고 있다.

이렇듯 수백 년에 걸쳐 터득한 와인 제조 노하우를 고수하는 뻬싹 레오냥의 샤또 빠쁘 끌레망이야 말로 진정 프랑스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가 아닐까?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