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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인들 싼 생필품 찾아 홍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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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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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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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이션 '화산' 수준... 현 정책으로는 통제 역부족"-블룸버그

싼 생필품을 찾아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인들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역조 현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실태를 전하며 물가상승률을 '화산(volcano)'에 비유했다. 통제하기에는 너무 뜨거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난주 국무원이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또다시 올렸지만 이 같은 정책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다수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결국 금리 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국 물가상승률은 4.4%로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음료값 상승률은 10%에 육박한다.

이에 상인들은 울분을 토로하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맥도날드 역시 지난 17일 중국의 햄버거 음료 스낵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상태다.

베이징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는 리우 학량씨는 "고기와 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10%나 올랐다"며 "직원들 월급도 40% 인상돼 겨우 먹고 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길은 가격 인상뿐이라며 두 달 내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찬가지로 베이징에서 과일상을 하는 왕 얀링씨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사과 가격이 60% 이상 오른 뒤로 하루 기준 사과 판매량은 100킬로그램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도 하루 판매량인 250킬로그램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왕씨는 "가격이 인상되자 사람들은 점점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판매실적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부들은 중국의 치솟는 물가에 홍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50대 주부인 릴리 훙씨는 치약, 샴푸 등을 구입하기 위해 한달에 한번 홍콩으로 간다. 그는 "모든 물건이 중국보다 훨씬 싸다"며 "티슈 한 박스는 30%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물가안정을 위한 16개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돼지고기와 설탕에 이어 비축해둔 식용유와 콩을 방출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품구입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원자바오 총리는 필요하다면 각 지방정부가 가격상한제를 실시해 물가 통제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식품을 실은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주도록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중국의 유동성이 54% 증가했음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조치로는 물가를 잡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조바넥 베이징 칭화대 부교수는 "중국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현금과 신용대출 이 늘어났기 때문에 중국은 '(인플레이션)화산'에 놓인 셈"이라고 말했다.

가격통제의 경우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격통제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자들이 가격통제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중국 정부가 연말에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롬바드의 다이애나 쇼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불을 지폈다"며 "중국은 금리 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도 인민은행이 올 연말 1년만기 대출 금리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국 물가가 더욱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내년 소비자물가지수가 평균 5.5%로, 6월에는 6.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타오동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은 6.3%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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