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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비상경영 100일, 경영정상화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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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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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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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토지·주택 판매 50% 이상 늘어, 자금조달 다변화해 4.3조 유동성 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3일 비상경영체제 돌입 100일을 맞았다. 하지만 비상경영체제에 가속페달을 밝고 있는 LH의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공익사업 수행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이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학교용지 조성비와 광역교통 시설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부처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사업 재조정안 계획 발표도 무기한 연기됐다. 개발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 또는 장기 보류할 택지 및 신도시 대상지 발표가 지연되면서 보상 작업은 물론 사업 추진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사적 미매각 토지·주택 판촉, 자금조달 방식 다변화를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사업방식 개선을 통한 조성원가 10% 인하, 긴축 경영을 통한 경상경비 10% 절감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자산매각·자금조달 등 자구노력 성과
LH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판매비상대책으로 토지·주택 판매와 보상조직을 전문화하고 'LH 통합판매센터'를 설치, 자산 매각에 올인하고 있다. 그 결과 비상경영 체제전 하루 평균 토지 22필지, 주택 43가구에 그쳤던 판매량이 이후 하루 평균 34필지, 66가구를 판매하는 등 50% 이상 성과를 높혔다.
LH 비상경영 100일, 경영정상화 빛을 보다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 프라임'도 성공리에 분양됐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접수한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청약에서 A1블록 59~149㎡, A2블록 102~149㎡ 1582가구의 청약이 마감된 것.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분양설명회를 돌던 10월 초만 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했지만 인근 시세의 70~80% 수준인 분양가와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분양을 마쳤다.

단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던 LH는 비상경영 이후 자금조달원을 다양화해 4조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우선 지난 8월 2조6000억원의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어 금융연계 미분양주택 일괄 매각으로 4500억원, 공공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해 1조10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최근엔 1조원 규모의 국민임대주택 ABS 발행을 추진 중이어서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LH 비상경영 100일, 경영정상화 빛을 보다

보유자산 매각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옛 토공 서울지역본부 사옥을 537억원을 매각한데 이어 지난 10일 옛 토공 경기지역본부의 수원시 인계동 사옥을 261억원에 팔았다. 인천논현 집단에너지시설도 연내 매각해 1488억원을 회수할 계획이고 업무용 차량도 30% 이상 매각을 완료했다.

사업방식 개선 면에서는 종전 전면수용방식에서 탈피,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되는 혼용(수용 및 환지)방식이나 전면환지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범사업지구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목표는 오로지 '경영 정상화'
이지송 사장은 최근 정례 조회에서 "지금부터 우리 공사의 키워드는 오직 '경영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경영 정상화 해법과 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다"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비상경영체제를 끝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근간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줄이는 것은 정부나 외부의 지원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음을 임직원에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앞으로 LH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무개선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보유자산 매각 및 사업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2년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역본부와 사업단을 강화하는 현장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업별 구분회계시스템을 도입해 현장별 책임경영체제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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