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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에 하나銀 행원들 함박웃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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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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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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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합병 보너스 얼마나될까?"에 들뜬 분위기

25일 아침 8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 하나금융지주 (35,550원 상승250 -0.7%)의 외환은행 인수가 공식화 되는 이날, 하나은행 직원들의 출근길 표정은 밝았습니다. 상당한 자부심도 느껴졌습니다.

은행 창립 20년 만에 그보다 훨씬 오래 된 외환은행(1967년 설립)을 인수·합병(M&A)하기 때문이겠죠.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외환은행과 같이 좋은 은행과 합쳐지게 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덩치가 작아 다른 은행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앞으론 리딩 뱅크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외환銀 인수에 하나銀 행원들 함박웃음, 왜?
일선 영업점 직원들은 더욱 반기는 분위기 입니다. 통상 합병이 이뤄지면 구조조정이 뒤따르는 탓에 직원들은 달가워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의외로 좋습니다. 알고 보니 각 지점마다 직원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네요. 업계에선 하나은행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한 점포당 평균 2명이 적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은행 내부에선 다른 은행과 합쳐서라도 직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서울의 한 영업점 관계자는 "창구에서 일할 인력이 정말 많이 부족해 힘들어 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인사부에선 아직 육아휴직 중인 여직원들까지 빨리 나오라고 채근하고 있을 정도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어 "외환은행 인수합병은 영업 환경과 직원들 근무 여건 개선 측면에서도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은행 직원들이 이번 외환은행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통합 후 나오는 특별 보너스(보로금). 그동안 은행 간 합병이 이뤄지면 직원들에겐 두둑한 보너스가 주어졌습니다.

가까운 예로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했을 당시 모든 직원에게 현금과 자사주(150주)를 합쳐 상당한 돈이 나왔습니다. 2002년 하나은행이 서울은행과 합병했을 때도 직급별로 꽤 많은 돈이 지급됐습니다. 직원들은 이번에도 통합 이후 목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측은 이 부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고, 그런 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하나은행 직원들은 외환은행보다 급여수준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외환은행 수준은 될 것이란 분위기입니다. 현재 외환은행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4970만 원입니다. 하나은행은 3600만 원 수준입니다. 합병 후 급여 체계에 변화가 생기면 하나은행 직원들한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내부 통합이 우선이란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동안 보람은행 서울은행 충청은행과 합병했지만, 여전히 통합되지 않아서입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이 부문을 염려하듯 지난 24일 출국 길에서 기자들에게 "지분 인수 후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은행이 들어오면 기존 HSBC(하나+서울+보람+충청은행)에 또 하나의 은행이 더해져, 결국 다섯 개 은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한 직원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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