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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한숨'...해외서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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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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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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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목·건축 사업 위주…높은 원가에 적자
- 中 경쟁심화 저가수주 일쑤 수익성 타격


중견건설사 '한숨'...해외서도 고전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도 신통치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심지어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공사에서 흑자를 거뒀던 삼환기업의 경우 3분기 들어 원가(390억원)가 수입(311억원)보다 높은 적자를 기록했다. 삼환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사업의 부진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 해외에서 적자를 봤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원가가 수입보다 각각 150억원 가량 컸다. 1960년대 중반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삼환기업은 현재 베트남,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토목과 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인 삼부토건도 올들어 해외사업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 3분기까지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710억원이지만 원가는 이보다 41억원이 많은 75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만 보면 원가가 수입보다 17억원이 많았다. 이 회사는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주택과 토목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성건설 역시 해외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올들어 해외공사를 통해 98억원을 벌었으나 지출비용은 177억원으로 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에도 수입(33억원)보다 원가(39억원)가 더 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필리핀 등에서 토목과 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성건설은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인가(법정관리) 결정을 받게 됨에 따라 해외 사업장 다수가 중단되거나 해지돼 수입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리비아, 필리핀 등에서 주택과 토목사업을 진행중인 한일건설도 3분기들어 원가(307억원)가 수입(303억원)을 앞질렀다. 이 회사는 지난해의 경우 해외매출 원가율이 11%에 이를 정도로 좋았지만 올들어 캄보디아 프놈펜 뉴타운개발사업과 괌 아파트 공사 등이 발주처 및 시행사 자금사정으로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풍림산업의 경우 3분기 해외공사매출이 3400만원을 기록했지만 공사원가는 3억2600만원이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매출이 110억원이지만 원가는 배 정도 많은 207억원이다. 풍림산업은 2008년에는 해외사업에서 수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이후 고전하고 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사할린 정유시설 사업에서 시행사와 수금과 관련해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해서 수입이 적었다. 공사 마지막에는 원가상승분을 반영해 정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5년 러시아 사할린에 진출해 가스와 정유시설 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해외에서 고전하는 원인은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이나 고난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건축시장 등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형사들과 달리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다 단순 시공 위주의 토목·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치열한 수주 경쟁도 이들 중견업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플랜트나 발전 등 일부사업을 제외하고는 수주를 해도 남는 게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그나마 큰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해외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토목이나 건축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사업의 경우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돼 수주 금액을 높게 가져올 수 없다"며 "해외진출 초기에는 수업료를 낼 수밖에 없고 해외에 나간 이상 장비와 인력을 쉬게 할 수 없어 이윤이 남지 않더라도 무리해서 수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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