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준비된 스마트 시대 "2011년 재도약한다"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컴투스 (38,700원 ▼300 -0.77%)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내년 해외 및 국내 스마트폰 게임 매출 성장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게임의 부분 유료화도 성과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64% 급감한 65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동기대비 약 10% 늘어난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 지출도 영업이익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매출 구성의 변화를 보면 단순한 매출 부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분기 컴투스는 피쳐폰 게임 매출이 지난해대비 54% 급감한 반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같은 기간 454% 늘어났다.

컴투스 관계자는 "피쳐폰 시장이 축소 속도가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T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 신규 오픈마켓 진출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준 컴투스는 글로벌 오픈 마켓에 17개 게임(애플 앱스토어 13개, 안드로이드 4개)을 서비스 중이다. 유료 다운로드 수는 305만건으로, 체험판을 포함한 전체 다운로드 수는 942만건에 달한다. 올해 올린 매출액은 70억원이다.


가장 인기를 끈 '홈런배틀3D'는 최근 애플이 뽑은 최고의 어플리케이션 5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거 앱스토어 전체 유료게임 순위 5위, 스포츠장르 1위(미국 기준)에 올랐고 누적 네트워크 대전 횟수가 6000만건이 넘는다.

'홈런배틀 3D'는 단순히 게임을 다운받는 것뿐만 아니라 부분 유료화에도 성공해 꾸준히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게임은 오픈마켓 게임의 사후심의 허용에 관한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전무한 상황이다. 또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등이 출시되는 등 플랫폼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컴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콘텐츠 가격을 동일하게 판매 중이다. 보통 태블릿PC 게임의 가격이 피쳐폰보다 1.5~2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하게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사용자층을 늘려 고정 소비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컴투스는 '프로야구' '미니게임천국' 등 시리즈물에 강한 기업"이라며 "성공적인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고정 사용자층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의 성과는 2011년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홈런배틀 3D 2'가 내년 개발될 예정이고, 태블릿PC 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전체 개발 인력의 약 70%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신규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어 현재의 과도기적 환경에서 벗어난 성과를 전망하고 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국내 오픈마켓에도 게임 카테고리가 허용되어 국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의 활로가 열릴 예정"이라며 "신규 플랫폼 대응을 위한 개발진 확보 등의 투자가 일단락되어 내년에는 고정비 상승은 제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